멕시코 발 한국 자동차 대미 수출 급증 … 임포지니어스, “1분기 출하량·단가 모두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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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5.23 13:59   수정 : 2025.05.23 13:59

2025년 들어 멕시코에서 생산된 한국 자동차의 미국 수출이 물량과 단가 모두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 국제무역 데이터 분석업체 임포트지니어스(ImportGenius)의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한국산 차량의 멕시코발 미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평균 수출단가도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1분기에는 1월 10,087대, 2월 12,058대, 3월 9,000대 등 총 31,145대의 차량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됐다. 반면 2025년 동기에는 1월 11,603대(+15%), 2월 14,208대(+18%), 3월 13,913대(+55%) 등 총 39,724대가 출하되며 27.5%에 달하는 전년 대비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3월의 경우, 전년도 동월 대비 4,900대 가까이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멕시코 내 완성차 공장들의 생산 확장과 미국 내 차량 수요 회복세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수출 물량과 함께 단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24년 1분기 평균 차량 수출가격은 1월 미화 15,731달러, 2월 16,072달러, 3월 15,981달러 수준이었지만, 2025년에는 각각 20,163달러(+28%), 19,671달러(+22%), 19,922달러(+25%)로 집계됐다.


 
이는 고사양 모델 중심의 수출 확대와 북미 시장에서의 한국 브랜드 가치 상승, 환율 및 공급망 비용 상승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한편 한국 완성차 기업들이 멕시코 생산기지를 북미 시장 공급망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운용하면서, 미·멕시코 간 무관세 혜택(USMCA)과 물류 최적화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북미 생산 비중 확대는 미국의 중국산 제품 견제 및 현지 조달 규제 강화 움직임과 맞물려 향후 더 큰 전략적 중요성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멕시코 발 수출의 지속적인 성장세는 미국 내 재고 보충 수요, 전기차 생산 확대 여부, 부품 공급 안정성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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