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 우회항로 이용시 비용 15~20% 증가할 것”... 리드 타임 늘면 운임 상승은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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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1.02 13:37   수정 : 2024.01.02 13:37

최근 Freigtos는 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홍해 사태로 인해 주요 선박회사들이 아프리카 우회항로를 이용할 경우 운송 리드타임은 7일~14일 정도 추가로 소요됨에 따라 전체 비용은 15%에서 2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위 5대 선사들은 최근 후티 반군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따라 더 이상 홍해를 통과하는 항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머스크의 경우 미 해군 보호를 전체를 일부 선박의 홍해 통과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난 주 머스크 선박이 또 피습 공격을 당함으로써 앞으로 홍해 통과에는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보고서는 이들 선박들의 선복 규모는 ZIM라인을 포함할 경우 전 세계 컨 운송량의 56%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 물동량의 약 17%가 아시아에서 유럽을 이동시 더 길고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아시아-북미 교통량 일부도 포함될 수 있어 전반적인 선박 운항의 지연 증가로 인해 비용 상승은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착예정시간이 변경될 경우 빈컨테이너가 원래 출발지인 아시아 시장으로 되돌아오는데 더 많은 추가 시간이 필요하고, 목적지 항구에서의 혼잡과 일부 장비 부족 등 시장이 익히 알고 있는 공급망에 미치는 연쇄적인 부정적 사태가 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미 지난 12월 마지막 주 유럽행은 FEU당 1,560달러, 지중해는 FEU당 2,600달러까지 컨 운임은 상승하고 있으며, 이같은 인상 추세는 그동안 유지해온 선사들의 빈항해(blank sailing)로 인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보고서 책임 연구원은 “그동안 선사들은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를 맞추기 위해 선박 운항 일부를 중단해왔다. 하지만 우회항로 이용으로 선박들은 더 먼 거리를 이동해야만 하고, 출발 일정(스케줄)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 선박을 투입할 것이다. 이같은 추세적 전환은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선사들에게 운임 인상을 강요할 것이며, 결국 아시아-북유럽 및 아시아-지중해 항로 운임은 거의 확실하게 증가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물론 지난 펜데믹 기간중 나타난 공급망 시장에 큰 혼란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며, 국제 사회가 이런 혼란을 좌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같은 추세적 전환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해상운송 시장에서의 지연이 늘면 당연히 항공화물 시장에게는 반사적 수혜가 예상, 이미 11월 말 이후 중국-유럽 구간에서 하락세로 바뀐 항공화물 운임이 다시 상승세로 전화, 최근 4.50달러/kg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 이는 일부 화주가 민감한 화물들을 해상에서 항공으로 옮기는 이른바 모달쉬프트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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