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 “3월 항공화물 수요 반등” … 미 관세 앞둔 ‘밀어내기’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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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4.30 14:54   수정 : 2025.04.30 15:05

3월 글로벌 항공화물 수요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미국 정부의 관세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물량을 선제적으로 출하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3월 항공화물 수요는 화물톤킬로(Cargo Tonne Kilometers, CTK) 기준으로 전년동기비 4.4% 증가했다. 공급톤킬로(Available Cargo Tonne Kilometers, ACTK)도 4.3% 늘었으며, 화물 탑재율(load factor)은 47.5%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IATA는 "3월 수요는 해당 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월 -0.1% 감소했던 흐름을 반전시켰다"고 밝히면서 "3월 항공화물 물동량이 강세를 보인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4월 2일 관세 시행을 앞두고 일부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물량을 출하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4월 2일 발표된 관세안 중 어느 정도가 실제 시행될지 불확실성이 여전해 향후 교역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며, 이같은 불확실성으로 유가가 하락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항공화물 시장에는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분석은 실제 경제지표와도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3월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9% 이상 급증해 1,620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많은 기업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내로 빠르게 수입을 진행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한편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사들이 9.6% 증가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북미 항공사도 9.5% 증가해 뒤를 이었으며, 유럽 항공사는 4.5% 증가, 중동 항공사는 3.2% 감소를 보였다. 중남미는 5.8% 증가했고 아프리카 항공사는 13.4% 급감했다.
 
노선별로는 유럽-북미 간 항로가 3월 한 달간 가장 활발한 무역 루트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중동, 아프리카-아시아 노선은 3월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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