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관세전쟁 선포로 글로벌 수출입 교역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역설적으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주요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이 5월 운임인상을 시도하려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발 미국향 컨테이너 수출화물이 점진적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에 따라 주요 선사들은 5월 환태평양 노선 운임 인상을 시도하며, 일부는 화주들과 신규 장기계약 체결에도 성공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선사들은 운임 하락 압박이 지속되는 시장 상황임에도 5월 운임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를 봐도, 상하이-미국 서안 항로의 40피트 컨테이너 기준 운임은 전주 대비 2% 상승한 2,141달러를 기록했고, 미 동안 항로 운임도 소폭 상승해 3,257달러에 도달했다.
이에 대해 해운시장 분석업체 Linerlytica는 "그동안 미국향 화물 흐름이 줄어든 여파가 5월 입항 물동량에 반영될 것"이라며 "이러한 감소세가 오히려 조속한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발 화물 예약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 전문가는 “결국 이런 기대감은 다시금 선사들이 5월 운임 인상에 나서는 배경이 됐으며, 일부 선사들은 전년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의 환태평양 장기계약 체결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도 대만 선사 에버그린(Evergreen)과 완하이(Wan Hai Lines)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화주들이 전년 대비 30~40% 높은 운임에도 장기계약 체결에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내 유통 대기업들도 잠시 보류했던 중국 공급업체에 선적 재개를 요청하고 있다는 소식이 미국 CNN을 통해서 전해지기도 했다. 월마트, 홈디포, 타깃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중국산 제품 공급 차질을 우려해 관세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화물 수입을 재개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 수출업체들은 미국 바이어에게 FOB(본선인도조건)를 제안하며, 운송 및 통관 비용 부담을 바이어 측이 부담하도록 조정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중국발 대미 수출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지만, 미중 무역협상 재개 가능성과 미국 내 소매업체들의 적극적인 수입 재개 움직임이 맞물리며 화물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선사들의 운임 인상 시도와 신규 계약 체결은 이러한 시장 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향후 관세 정책 및 협상 결과에 따라 환태평양 물류 흐름은 다시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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