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 선사 피격 우려 희망봉 우회 선택 늘어 ... 글로벌 ‘컨’운임 최대 100% 인상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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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2.18 14:19   수정 : 2023.12.18 14:19
(구글지도 이미지)

이미 알려진 것처럼 파나마 운하 가뭄 여파로 공급망 혼잡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수에즈 운하가 때아닌 선박 피격 소식으로 홍해 진입을 꺼리는 컨테이너 선박이 늘고 있어,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인상을 자극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주 최대 선사중 하나인 머스크가 홍해 입구로 진입하면서 아데만 근처에서 예맨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으며서, 홍해 진입에 예정된 모든 선박의 운항을 일시 대기 조치를 내리면서, 아시아- 유럽 항로가 사실상 공급망 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미 일부 선사들은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을 우려해 수에즈 운하 통과를 포기한 채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항로를 선택한 바 있는데, 이번 사테로 상당기간 우회항로 이동 선박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동시에 각종 할증료는 물론 컨테이너 운임이 크게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주요 주식시장에서 컨테이너 선사들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운임 인상으로 인한 매출 수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분석가는 “수에즈 운하는 컨테이너 물량의 볼륨기준 30%를 처지하고 있다. 운하 통과를 포기할 경우 컨테이너 선복을 부족해지고, 시장은 운임 인상을 받아들일 만큼 충분히 심각한 상황이다. 그동안 느슨한 시장 경기로 인해 선사들의 운임인상 시도가 번번히 무산되었지만, 이번의 경우는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더 긴 항로로 우회하면 선사들의 주간 단위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선박이 필요하게 된다. 최근 시장의 가장 큰 문제(?)였던 신조 선박 인도량 증가로 공급이 늘고 있다는 문제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문제는 과연 희망봉 우호 항로 선택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이며, 이에 따른 컨 운임이 상승폭이 어느 수준까지 이를 것인지의 여부일 것이다.
 
특히 최근들어 아시아-지중해- 북유럽 구간의 운임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운임 상승세가 더욱 늘어날 것이다. 10월말부터 최근까지 중국- 지중해 구간 FBX는 73%나 상승한 2,367달러/FEU를 기록했고, 중국-북유럽 지수는 1,461달러/FEU로 37%의 상승세를 보였는데,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Xeneta의 수석 분석가인 Peter Sand는 “해당 구간 화물 운송 비용이 ‘극적으로’증가할 수 있을 것이다. 수에즈 운하의 중단 규모와 기간에 따라 해상 화물 운송 요금이 최대 100%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예멘의 후티 반국은 지난 12월 3일 OOCL의 선박을 공격한 이후 지난 주 머스크 선박과 Hapag-Lloyd 및 MSC의 선박들에 대해서도 미사일 공격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사들은 일부 운항을 취소하고나, 희망봉 우회 운항을 선택하기도 했으며,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전체 선박 운항을 일시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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