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 함부르크 항만터미널 지분 49.9% 인수 .... 연간 물동량 100 TEU 확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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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9.14 11:31   수정 : 2023.09.14 11:31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인 MSC가 유럽 거점 항만인 함부르크 항만터미널 지분을 전격 인수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MSC는 함부르크 시와 구속력이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HHLA(Hamburger Hafen und Logistik AG)그룹이 운용중인 항만터미널과 운송 및 물류 사업부문 지분의 49.9%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MSC는 독일 본사를 기존 브레멘에서 함부르크로 이전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는데, 이는 중장기적으로 함부르크항으로 운항을 늘려 연간 100만 TEU 상당의 물동량을 처리하도록 할 것이라는 계획의 일환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MSC의 지분 참여를 두고 시장 전문가들은 “MSC의 중장기 성장 계획은 사실상 지분 매입을 대가로 함부르크 시 당국의 항만 활성화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동안 중국의 COSCO를 항만 터미널 지분 매입 시도가 정치적인 이유로 무산되면서 MSC가 반사 혜택을 얻은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 다만 매각 지분이 49.9%여서 여전히 함부르크 시 당국이 HHLA감독위원회를 통헤서 함부르크항구의 CEO등을 지명할 권리를 갖는 등 이른바 외국 자본에게 독일 물류 산업 기반을 넘길 수 없다는 독일 정부 및 여론에 부응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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