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태평양횡단 컨 운임 상승 전환 ... 선사 공급 축소 효과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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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7.25 15:37   수정 : 2023.07.25 15:37

6월까지도 좀처럼 상승세를 찾아 보기 힘들었던 컨테이너 운임이 7월들어 아시아와 미국을 연결하는 태평양 항로를 시작으로 상승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운선사들이 글로벌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인위적인 선복 축소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단 컨테이너 운임지수 업체들의 7월 현물운임 동향을 보면, 3주 연속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미국 시장의 수입 컨테이너 예약률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투자 은행 및 해운 시장 분석가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일반적으로 수요 증가는 공급 증가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최근 선사들의 제한된 선복을 유지하면서 화주들이 시간을 앞당겨 컨테이너 운송 예약을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여전히 공급 축소 스텐스를 유지하고 있는 선사들의 운임 정책으로 8월에도 시장 현물 운임은 계속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인 셈이다.
 
일부 시장 분석기관은 수요 보다는 공급 동향에 주목하고 있는데, 7월중 아시아-미 서안 항로에서의 공급 선복량이 6월보다 15% 줄어들었으며, 미 동안 항로는 파나마 운하의 선복제한 영향도 있었지만 이를 포함해도 전월대비 8%에서 10% 수준의 선복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Drewry 분석가들은 태평양 횡단 운임이 상승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당연히 선사들의 ‘빈항해’증가로 인한 공급 감소를 기본으로 캐나다 서부항만 노동갈등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북미행 컨 수요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아시아- 유럽 항로의 경우는 여전히 운임 하락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 이유 역시 선사들의 신조선박이 당초 유럽항로 배치를 목적으로 도입 추진되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올해 인도되는 신조선박은 2만 4천 TEU급으로 유럽항로의 공급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실제로 주요 선사들의 태평양횡단항로에 선박 배치는 12.1% 감소한 반면에 유럽항로 배치 선박은 7.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Drewry 측은 상하이-로스엔젤리수 구간 현물운임이 6월 말을 기준으로 2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여전히 운임 수준은 높지 않지만, 최근들어 두자리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Platte 및 Xeneta 등등 운임 지수 역시 절대 수치는 다르지만, 6월말 보다 운임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동일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결론적으로 연말 성수기 이전이라도 8월 미국의 수입 물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선사들의 빈항해 등을 통한 선복 축소가 계속된다면 현물운임은 안정적인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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