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슬롯 규정 글로벌 표준에 맞춰 재정비 해야” ... 항공사협회 ‘WASG’기반 규정 필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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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6.21 15:29   수정 : 2023.06.21 15:29

전 세계 항공사 관련 협회들이 각국 정부를 향해 공항 슬롯 규정을 글로벌시장에서 적용이 일관되도록 재조정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를 위해서는 각국 정부가 WASG(Worldwide Airport Slot Guidelines)에 근거한 일관되고 공정하며 투명한 슬롯 할당과 권리 보호를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통합 성명은 항공사 관련 협회단체인 African Airlines Association (AFRAA), Airlines for America (A4A), Airlines International Representation in Europe (AIRE), Arab Air Carriers Organization (AACO), Association of Asia-Pacific Airlines (AAPA), European Express Association, European Regions Airline Association (ERAA),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IATA) and Latin American and Caribbean Air Transport Association (ALTA) 등등이 슬롯 관리를 위해 지난 수십년간 안정적이고 일관성을 유지해온 WASG를 통한 글로벌 표준화를 지적한 셈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최근들어 각국 정부가 신규 진입항공사의 확대와 탄소중립 문제 등등으로 이유로 슬롯 관련 규정 및 적용이 제 각각이어서 항공사들의 유기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운용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일차적으로 항공사들은 소비자들이 신뢰할수 있는 운항 스케줄의 보장을 위해서는 WASG 규정하에서 모든 규칙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협회 관계자는 “WASG는 스케줄 정시 운항과 지속 성장은 물론 신시장 진출 확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항공사는 물론 공항 역시 부족한 공급상황에서도 효울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슬롯 규정이 이른바 파편화(fragmentation)로 흐르고 있어, 항공사들은 일정 차질의 위험을 안고 있으며, 글로벌 연결성 및 효율성은 물론 경쟁과 선택의 발전을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슬롯을 규제하려는 공항들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늘고 있어, 각국 정부의 슬롯 규제에도 조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사 협회들은 각국은 물론 지역 단위의 슬롯 규정을 WASG와 동적으로 연결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 이를 공동성명서에 포함시켰다.
 
아울러 만일 개별 국가의 사정 등으로 기존 슬롯 규정을 개정 또는 수정할 경우에도 해당 정부는 WASG의 전문가 그룹을 통해 충분한 의견을 듣고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 이미 WASG에는 전문가들이 모인 “Worldwide Airport Slot Board”가 있으므로 이들과 협력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WASG를 활용할 경우, 이미 할당된 슬롯을 최적화해 사용할 수 있도록 슬롯 성능 모니터링도 잘되고 있음을 예를 들면서, 이를 통해 공급 용량이 부족한 공항의 활용도도 높일 수 있으며, 동시에 경쟁과 노선의 다양성을 개선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동성명서는 최근 더블린에서 열린 152차 슬롯 컨퍼런스를 통해 발표됐는데, 이번 컨퍼런스에는 슬롯조정 공항 200여 곳과 215개에 달하는 개별 항공사들의 대표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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