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항만 파업 가능성 무관 시장 우려 확산 ... 협상 갈등 “안갯 속”에 캐나다 항만 파업 가능성까지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3.06.14 15:39   수정 : 2023.06.14 15:39

미국 서부항만 협상 당사자인 PMA와 ILWU간의 갈등이 봉합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캐나다 서부지역 항만 노조를 대표하는 ILWU가 파업 찬성 여부 투표를 진행해 동의를 얻어내는 등 항만 노동협약을 둘러싼 갈등이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PMA는 이달 초 노조인 ILWU가 협상 진행중임에도 서부항만 노동자들을 통해 “orchestrating disruptive work actions”즉, 사실상 중단에 준하는 작업행위를 펼치면서 항만 터미널 운영을 저해하는 행동을 부추켰다고 강도 높게 비난한 바 있다.
 
주말에 국한해 벌어진 일종의 태업적 성격의 이번 작업행위로 인해 터미널이 사실상 가동을 중단할 수 밖에는 없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에 대해 ILWU가 “적절한 시간에 노동자가 배치됐다”고 반발하면서 양측 협상이 결렬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캐나다 서부지역 항만 노동자들이 포함된 ILWU 캐나다 지부가 새로운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파업 찬성여부를 묻는 준비적 투표를 벌이고, 대다수의 찬성으로 지난주 파업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북미 서부지역 항만 운영여부가 안갯속에 빠지는 극도의 혼조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 지역 주요 물류기업들은 현지 파트너들에게 항만 파업 여부 및 작업 가능 여부를 문의하는 메일이 속출하고 있다고 현지 업체들이 전하고 있다. 여기에 화주를 대변하는 전미소매연맹은 즉각 성명을 내고, 백악관 및 의회가 분쟁에 적극 개입하라고 촉구하는 등 시장 불안이 적지 않음을 반증하고 있다.
 
많은 시장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파업이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적다. 다만 시장은 이같은 북미 서부항만의 협상 과정에 대해 대단히 우려하고 있으며, 설사 파업없이 넘어간다고 해도 7월과 8월에는 어떤 형태로든 파업과 비슷한 수준의 공급망 혼란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미 서부항만 노사 협상은 시작한 지 이미 1년을 넘기고 있으며, 6월에 접어들면서 양측간 임금을 두고 견해차가 적지 않다는 사실이 여러 경로를 통해 알려지면서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현재 미 노동부 장관(대행)이 양측을 중재하기 위해 나섰으나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카고프레스 & cargopres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