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공화물 운임 일제히 하락 … TAC Index, 중국-미국 노선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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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5.07 15:24   수정 : 2025.05.07 15:24

2025년 5월 첫째 주 전 세계 항공화물 운임이 다시 한번 하락세를 보이며 주요 허브공항 대부분의 수출 노선에서 약세를 기록했다.
 
TAC Index가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발틱항공운임지수(BAI00)는 전주 대비 4.5% 하락했으며, 이는 지난해 강세장을 보였던 같은 기간과 비교해 연간 기준으로는 5.7% 낮은 수준이다.
 
2025년 들어 미중 간 관세 인상 우려로 운임이 상대적으로 견조하게 유지돼왔으나, 최근 들어 이 같은 흐름이 꺾이면서 전년 대비 음의 구간으로 진입했다.
 
다만 중국발 항공화물 운임은 시장의 우려보다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행 노선은 소폭 상승했으나, 미국행 노선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홍콩발 지수(BAI30)는 전주 대비 3.3% 하락하며 전년 대비로는 7.4%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행 노선에서 스팟 운임이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현지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또한 상하이발 지수(BAI80)도 전주 대비 2.4% 하락하며 전년 대비 8.6% 하락했다. 인도발 미국행 노선 역시 운임이 하락세를 보였고, 베트남과 방콕발 유럽행 노선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보복 관세를 검토하면서 유럽발 운임도 하락했다. 유럽발 미주 노선뿐만 아니라 중국행 노선에서도 운임이 하락했으며, 일본행 노선만 변동이 없었다.
미국발 항공화물 운임은 유럽과 남미 노선에서 하락한 반면, 중국행 노선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시카고발 지수(BAI50)는 최근 큰 폭의 상승 이후 전주 대비 10.1% 하락했으나, 여전히 전년 대비 30.2%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항공화물 시장은 미중 무역 긴장과 각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따라 향후 몇 주간 추가 변동성이 예상된다. 특히 미국 수입업체들의 조기 선적 움직임이 잦아들면서, 중국발 운임 하락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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