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디미니미스 철폐 여파 중국·홍콩발 화물기 운항 30% 급감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5.05.07 17:06   수정 : 2025.05.07 17:06
 
미국의 디미니미스(De Minimis) 제도 철폐가 시작된 5월 2일 이후 중국 및 홍콩발 항공화물기 운항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 분석업체들은 적어도 하루에 2,000톤 정도의 항공화물 스페이스가 시장에서 사라졌으며 이는 미주행 화물노선에 큰 충격을 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전자상거래 및 물류 전문 컨설팅기업인 Cirrus Global Advisors(CGA)의 분석을 통해서 지난주 금요일(5월 3일)부터 (미국 디미니미스 면세 혜택 폐지 후), 매일 평균 19대의 항공기가 미국행 운항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UPS와 FedEx도 항공편 스케줄이 축소된 것을 감안한 것으로, 미국 내 최종 배송업체들도 극심한 물량 감소를 체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CGA는 전통적인 B2C 전자상거래 기반을 넘는 광범위한 영향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항공화물 정보업체 Rotate의 실시간 용량 데이터베이스에서도 5월 6일 기준 중국 및 홍콩발 미국행 항공화물 수용능력은 1주일 전 대비 무려 30% 급감했다는 보고도 알려지고 있다.
 
로테이트 관계자는 “디미니미스 폐지 이후 아시아에서 북미로 향하는 화물기 공급능력이 하루 4,000톤가량 줄었으며, 이는 하루 40편의 화물기 운항 중단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화물기 용량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알래스카 주 앵커리지(ANC)에서의 화물기 운항 동향을 봐도, 실제로 디미니미스 폐지 이틀 후, 앵커리지발 미국행 화물기 출항은 38% 급감하며 약 300만 개의 소형 소포가 시장에서 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CGA에 따르면, 앵커리지에서 시카고 오헤어 공항(ORD)으로 향하는 일평균 화물기는 기존 24편에서 5월 4일 기준 14.3편으로 줄었으며, JFK행 화물기는 9.7편에서 5편으로, 마이애미행은 1일 평균 0.6편 감소, 댈러스 포트워스행은 4.3편에서 2.3편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앵커리지발 중국행 복항편도 “지속적인 운항 감소”가 관측되고 있다는 것이다.
 
CGA 관계자는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단기적으로 항공사들이 취소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시점이다. 예를 들어 한국 국적 항공사가 하루 4편의 화물기를 미국으로 운항 중이었다면, 이를 3편으로 줄이더라도 항공기 유지비와 조종사 인건비는 고정비로 남아 있어 완전 취소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현재 Temu 웹사이트에서 19달러짜리 멀티탭이 48달러에 판매되는 모습을 소비자들이 확인하게 된다면,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기는 앞으로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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