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항만이 심상치 않다(?)” ... “노사 협상 진전”발표 불구 항만 산별노조 2번째 태업성 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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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6.07 14:23   수정 : 2023.06.07 14:23

 
미 서부항만 노동계약 협상이 최근 타결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였지만, 지난 주 금요일 부두 노동자들이 결근하면서, 로스엔젤리스를 비롯해 롱비치 터미널과 오클랜드 및 휴네임, 시애틀 항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관렵업계에 따르면, 로스엔젤리스와 롱비치 노조를 대표하는 로컬13 노조원들은 금요일 결근을 확인하면서, “최근 협상 진전이 부진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한 노동자들의 (자발적) 움직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번 결근을 통한 태업성 행동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3월 부활절 연휴를 핑계로 해당 터미널 노동자들이 금요일 일괄 출근을 거부하면서 항만 터미널이 24시간 폐쇄를 겪은 바 있다.
 
특히 최근 노사 양측을 대표하는 ILWU와 PMA는 각각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계속 내왔고, ILWU의 경우는 “항만 자동화를 포함한 특정 현안에 대해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많은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기대했으며, 최근 몇 달동안 동부항만으로 이전된 수요 일부가 돌아오고 있다는 보고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지켜보는 많은 전문가들은 “항만 자동화 등 첨예한 문제와는 별개로 결국 ‘돈’문제가 여전히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추정하면서, 양측 모두 협상 결렬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자칫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ILWU는 “협상 결렬은 절대 없다. 일부 가짜뉴스가 돌고 있지만, 협상은 여전히 진행중이다.”라고 반발하면서, “다만 우리는 펜데믹 기간중 상당한 수익을 올린 항만 터미널의 파이중 한 조각을 나눠달라고 요구할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PMA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항만노동자들의 평균 연봉은 17만 5,514달러였다. 이에 따라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미 서부항만 노동협상이 지난 2014년과 비슷한 공급망 혼란을 야기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다만 양측의 의견차이도 불구하고 이번 노동게약 협상에는 백악관 및 미 의회가 개입할 여지가 많아, 협상이 결렬되는 수순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힘들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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