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상 항공운임 동반 하락세 여전" ... 수급 불일치 지속으로 성수기 기대감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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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6.05 14:07   수정 : 2023.06.05 14:07

6월이 시작됐지만, 글로벌 해상 컨테이너 운송 시장 운임의 하락세가 더욱 심화되면서, 전 세계 운송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시장 운임 지수 전문업체인 XSI의 보고서에 따르면, Xenetas (컨테이너)운임지수가 지난 5월까지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6월에 접어들었음에도, 전년동기비 42%의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물운임과 별개로 장기 계약 운임도 5우에만 27.5%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지커켜본 시장 전문가들은 “운임 시장이 거의 붕괴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큰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최근의 하락세는 추세적으로 그동안 시장이 경험하지 못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그만큼 미래 시장이 암울할 것이라는 반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실상 전 산업부문에서 수요가 줄고 운임이 떨어지고 있다. 이미 1분기 실적발표에서 보여지듯, 주요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의 손실폭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도 이를 반영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국시장에서의 탈출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압박이 더 많은 리쇼어링을 자극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는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에, 미래 시장에 대한 전망이 더욱 암흑으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비단 해상운송 시장 뿐만 아니라, 항공화물 시장 역시 동일한 타격을 입고 있다. 항공화물 시장 관계자들은 “(운임 하락추세가)남의 일만이 아니다. 항공화물 시장 역시 하반기 기대감이 물 건너간 지 오래이며, 시간이 갈수록 운임 하락에 대한 공포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전통적인 성수기는 아직 몇 개월의 여유가 있어 지켜봐야할 시점이긴 하지만, 현 상황과 추세를 볼 때, 성수기가 오기전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운임이 바닥을 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해상시장과 동일하게 5월까지도 글로벌 항공화물 운임은 지속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제 수요 증가세 전무한 상황에서 7월 휴가 시즌까지 여객기 운항 확대로 시장 공급은 벨리공급 과잉이 나타날 것이며 이는 내년초 까지 계속 증가할 것이다. 운임이 하락 여부와 무관하게 (화물부문) 공급과잉은 항공화물 시장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결국 문제는 수요이다. 펜데믹 기간중 해상운송 시장의 공급망 병목이 항공화물 시장에게는 호재로 작용했지만, 이제 그 효과는 사라졌고 무엇보다도 전통적인 항공화물 주력 아이템들이 아직 여전히 시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요와 공급의 불일지는 결국 항공화물 시장 운임 수준이 지난 2019년 이전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엔데믹 후에도 운임 수준은 어느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젠 2019년 이전 수준으로만 돌아가도 다행일 정도이다.”라고 시장 플레이어들은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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