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Ex 조종사 노조, “파업 없는 파업 찬성 투표” ... 노조원 97% 참여 99% 파업 찬성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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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5.19 11:33   수정 : 2023.05.19 11:33

최근 미국의 항공조종사협회(Air Line Pilots Association International;ALPA)에 따르면, 글로벌 인티그레이터인 FedEx 항공기 조종사들은 조합원 97%가 참여한 파업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전체 99%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FedEx는 정부가 지정한 중재자의 감독하에 조종사들과 협상을 진행중이며, 최종 결론에 도달할 때까지 조종사들의 파업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파업 찬성 투표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현재 국가 조정위원회를 통해 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파업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조종사들의 파업 찬성 투표에도 불구하고 FedEx는 현재 제공중인 서비스에 아무런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결국 이번 조종사들의 파업 찬성 투표는 현재 진행중인 협상에서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해되고 있다.
 
실제로 파업은 (미) 국가조정위원회의 허가가 있어야만 가능하며, 당사자들이 여러 법적 의무 단계를 통과한 후에야 가능하며, 더 나아가 백악관이나 의회 개입과 같은 다른 보호 장치가 발생하지 않는 경우에만 파업이 가능하다.
 
연방 법률에 의거해 중재를 포함한 일련의 협상 단계가 마무리될 때까지 근로자는 파업이 금지되고 회사 역시 직장폐쇄를 할 수 없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다. 중재자들은 양 당사자들을 중재기간을 무기한으로 구속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기 때문에 협상은 1년이 넘게 걸리기도 한다.
 
협상 중재의 진전이 없을 경우 국제중재위원회(National Mediation Board;NMB)는 노조에게 30일 동안 냉각기간을 허용할 수 있지만, 기간중 파업 및 직장폐쇄 역시 불가능하다. 이후에도 중재를 거부할 경우 대통령은 쟁의에 대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30일 이내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명령 할 수 있다. 또한 위원회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하는 권고사항에 대해 합의를 위해 추가호 30일을 추가할 수 있고, 이 모든 일련의 과정에서도 노사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에만 파업이나 직장폐쇄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결국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조종사 파업 찬성 투표는 다분히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내기 위한 노조측의 압박 수단에 불과하다고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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