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들, 계약운임 하락 우려 증폭 ... 컨 운임지수 단기 상승 후 다시 하락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3.04.26 12:36   수정 : 2023.04.26 12:36

4월 2째주 글로벌 컨 운임지수들이 단기 급등하면서, 운임 상승세로 전환을 기대했던 선사들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있다.
 
이미 보도된 것처럼, 지난 4월 14일 기준 상하이컨 지수는 아시아- 미 서안 항로에서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지난 5개월간 최고치인 FEU당 1,668달러까지 치솟았고, 미 동안 항로도 거의 20%가 상승한 2,565달러를 기록했지만, 21일 기준으로 이들 운임지수가 모두 2%대로 하락세를 보였다.
 
문제는 이달중 마무리되어야만 하는 주요 선사들의 태평양항로에서의 계약운임이다. 현재 NVOCC들과 협상을 진행중인 상황에서 선사들에게는 불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해상 컨설팅 관계자들은 “일부 선사들의 경우 계약 물량의 점유 비중이 30% 미만을 떨어지고 있어 NVOCC들과의 할인 요율 계약을 6월말까지 연장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라고 전하고 있다.
 
특히 시장 전문가들은 5월 초 중국의 노동절 연휴의 영향을 우려하고 있는데, “29일부터 5일간 이어지는 연휴로 주요 정기선사들은 당초 계획된 GRI를 통한 운임 인상을 지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예상보다 낮은 물량으로 태평양횡단 항로 화주들과의 계약 협상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의 분위기는 사뭇 다른데, 한국시장의 경우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하는 컨테이너 운임지수인 KCCI는 24일 기준 한국발 미 서안 운임은 1,568달러/FEU, 그리고 미 동안은 2,507달러로 전주 대비 각각 18%와 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 관계자는 “선사들이 상품 수요가 줄면서 슬롯 가용성을 조정하면서 운임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다. 화주들에게 (시장 분위기와는 다른) 조금 높은 계약운임을 지불하도록 하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라도 (지금의) 현물운임을 높게 유지해야만 하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 한편 지난 3월 기준 중국발 북미 컨 수출 물동량은 전년대비 37%가 감소한 64만 6,000TEU였으며, 한국발 수출은 전년대비 17%가 줄어든 16만 2,000 TEU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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