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VE. “2023년 항공화물 시장 여전히 효율적 운송 수단”... 단순 전년대비 수치 분석 ‘무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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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1.10 15:33   수정 : 2023.01.10 15:33

글로벌 시장 분석기관인 Xeneta의 CLIVE Data Services는 최근 2022년 시장 분석을 리뷰하면서, 2023년 세계 항공화물 시장은 여전히 “물잔에 절반이 차 있는 상태”라고 비유하며 긍정적인 기대감을 피력했다.
 
CLIVE 분석가는 2022년 항공화물 시장은 침체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를 비관적으로만 해석할 필요는 없으며, 이같은 침체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했다.
 
일단 그는 “2022년이 격동적인 해였음은 확실하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화주와 포워더 항공사 모두 ‘윈윈’한 결과로 봐야 한다. 실제로 운임허용중량(chargeable weight)는 전년대비 8%가 줄었고, 일반항공화물 현물운임은 전년대비 35%나 줄어드는 기록적인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전체 시장 평균운임은 코로나19 이전 보다 여전히 75%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수요적 측면에서 전 세계 항공화물은 10개월 연속해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2019년에 비해서도 13%나 줄어든 결과를 보였다. 반면에 전체 시장 공급은 계속 회복세를 보이면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실제 2022년 12월 기준 공급은 2019년의 93%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CLIVE만의 동적 L/F는 57%로 전년대비 7% 포인트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12월보다도 5% 포인트 낮은 결과이다.
 
이에 따라 CLIVE의 분석가들은 이제 2023년 세계 항공화물 시장은 지난해와 같은 시기와 수치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원인이 되는 시장 변수를 감안하지 않고 단순 수치만을 계산하는 방식을 비판적으로 보는 견해이다.
 
“지난해에는 예상치 못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으로 높은 에너지 가격, 미국의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이슈 등 시장 변동성만큼의 역동적인 환경 변수가 많았다.”고 지적한 분석가는 “이같은 환경 변수 하에서도 항공화물 시장은 여전히 75% 이상의 운임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만일 지난 2020년 1월 항공사들에게 대서양이나 태평양 횡단 노선에서 항공화물 운임이 75% 인상되길 원한다고 질문한다면 누구나 ‘YES’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금 시장이 붕괴될지 모른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화주들은 그때보다 운임에 대한 압박이 더 수월하다. 우리는 계속 일을 해야만 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항공화물 운송은 공급망의 지속성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만 한다”라고 분석가는 주장했다.
 
실제 지난해 시장 운임 동향을 보면, 전통적 성수기인 12월 항공화물 운임은 급격하게 하락했다. 메인 노선인 아태지역 수출화물시장은 운임이 8개월 연속 하락했고, 북미행 운임은 kg당 5.38달러로 13%나 떨어졌다. 이는 2021년보다 58%나 줄어든 가격이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87%의 높은 수준이다.
 
유럽 노선 역시 비슷한데, 12월 평균 운임은 10월보다 10%나 하락한 kg당 4.67달러로 전년대비 46%나 하락했지만, 2019년 보단 92%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CLIVE는 “2022년 1월 항공화물 시장은 중국 춘절이 앞당겨진 영향을 알고 있었지만, 사상 초유의 강세장으로 출발했다. 2023년은 글로벌 다양한 변수로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 것으로 보여지진 않지만, 공급은 계속적으로 시장에 유입될 것이다. 물론 이같은 결과로 운임과 L/F에는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항공화물 시장은 공급망 관점에서 여전히 효율적인 운송수단이다. 해상운임이 지난 8~9개월 동안 70~80% 운임 하락을 겪었지만 항공화물은 해상운임 시장과 달리 급격한 하락세를 경험한 것은 아니다. 적어도 항공화물 시장에서의 운임 하락세는 점진적으로 추세로 자리를 잡았다고 봐야 한다. 항공화물 시장은 코로나 이전보다 강력하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적어도 최근까지의 시장 흐름은 어느 정도 항공화물 시장에는 좋은 소식이 들려올 수 있다.”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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