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중국·홍콩발 항공화물, 6월 첫째 주 급감 … 지난달 반등은 ‘일시적 회복’드러나

  • 카고프레스
  • 입력 2025.06.16 13:24
  • 수정 2025.06.16 13:25

미국행 중국·홍콩발 항공화물, 6월 첫째 주 급감 … 지난달 반등은 ‘일시적 회복’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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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6.16 13:24   수정 : 2025.06.16 13:25

중국 남부공항 이커머스 수요 감소 두드러져
 
5월 말 반등세를 보였던 중국 및 홍콩발 미국행 항공화물이 6월 들어 다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팟 운임도 주간 및 연간 기준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반등 흐름이 구조적인 회복이 아닌 일시적 현상이었음을 방증했다.
 
23주차 WorldACD의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2025년 6월 2일부터 8일까지(23주차) 중국 및 홍콩발(CN/HK) 미국행 항공화물 운임허용중량은 전주 대비 10%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1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당 노선의 스팟 운임은 전주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17% 떨어졌다.
 
이번 감소세는 지난 3주간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일시 중단되면서 나타났던 단기 반등 이후의 반작용으로 해석된다. 당시 미뤄졌던 물량이 일시적으로 몰리며 일종의 ‘재고 해소’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이번 주간 수치는 해당 회복이 구조적 수요 회복이 아님을 보여준다.
 
이번 중국발 수출 급감은 전 세계 항공화물 시장 전체 물동량 감소에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23주차 기준 전 세계 항공화물 물동량은 전주 대비 3%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 줄었다. 이는 월드ACD가 집계한 주간 50만 건 이상의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된 결과다.
 
특히 중국 내 남부 지역 공항을 중심으로 한 전자상거래 화물 감소가 뚜렷했으며, 중국발 전체 수출 물동량은 전주 대비 7% 감소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 출발지 물동량도 4% 줄었으며, 말레이시아(-14%)와 인도네시아(-10%)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발 물동량은 이드 알 아드하(Eid Al-Adha) 연휴(6월 5~8일) 영향을 받아 6% 감소했다. 한국 역시 6월 6일 현충일로 인해 수출 물량이 6% 줄었다.
 
중국 본토발 유럽행 항공화물도 최근 몇 주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23주차에 전주 대비 5% 감소했다. 반면 홍콩발 유럽행은 2% 증가하며 미미한 회복세를 보였다. 또한 한국발 유럽행 물동량은 6월 6일 현충일의 영향으로 전주 대비 16% 급감했고, 말레이시아(-26%)와 인도네시아(-24%)발 유럽행 역시 이슬람 명절 영향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편 운임 측면에서 전 세계 평균 항공화물 운임(스팟+계약 평균)은 23주차에 킬로그램당 미화 2.44달러로 전주 대비 1% 상승했으며, 이는 작년 동기 수준과 동일하다. 스팟 운임만 보면 킬로그램당 2.63달러로 전주 대비 2% 상승했고, 전년 대비로는 1% 높은 수준이다.
 
특히 홍콩발 미국행 노선의 경우, 23주차 스팟 운임이 전주 대비 12% 급락해 가장 큰 가격 하락 폭을 보였다. 이는 최근 미국이 중국 및 홍콩발 저가 소형화물에 적용하는 디 미니미스(De Minimis) 규정을 강화하면서 통관 비용 및 수수료 부담이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해당 조치는 5월 2일부터 발효돼 전자상거래 중심의 항공화물 흐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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