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미국 수요 감소 대응 유럽 노선 공급 늘려 ... Rotate, “5월까지 유럽행 공급 50% 늘어”

  • 카고프레스
  • 입력 2025.06.13 14:41
  • 수정 2025.06.13 14:41

항공사, 미국 수요 감소 대응 유럽 노선 공급 늘려 ... Rotate, “5월까지 유럽행 공급 5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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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6.13 14:41   수정 : 2025.06.13 14:41
 
미국 항공화물 시장에서의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편으로 주요 글로벌 항공사들이 유럽 노선 공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발 유럽행 항공화물 공급량은 전년 대비 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아시아와 미국을 연결하는 인아웃바운드 노선에서의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Cargolux 리처드 포슨(Richard Forson) CEO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Transport Logistic 행사에서 매체들과 인터뷰를 통해 중국과 홍콩발 유럽 노선으로 더 많은 공급량이 재배치되고 있음을 밝혔다.
 
주목할 점은 유럽 노선에서의 공급 확대는 유럽계 항공사뿐 아니라 중동계 항공사들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중동계 항공사 관계자는 아시아·호주발 화물을 중동으로 유치, 경유 항공편을 통해 대부분 유럽으로 운송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 항공사는 기존 유럽 거점 노선인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등으로의 운항 편수를 내년부터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이같은 공급 확대는 한 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사 공급을 실시간 조사하고 있는 Rotate의 공급량 데이터베이스에서도 올해 1~5월 중국발 유럽행 항공화물 공급량은 전년동기비 50%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중국발 북미행 공급량도 2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행의 공급증가세를 유럽이 추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유럽 시장 역시 자체적인 경기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어 향후 시장 전망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화물 흐름이 활발한 시장으로 항공사들이 자연스럽게 공급을 이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 과정에서 과도한 경쟁이 나타날 경우 수요대비 공급 과잉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더욱이 유럽 항공화물 시장의 수익성이 미국 시장 수준으로 이어지긴 어렵다고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전문가는 “유럽 인구가 미국보다 많지만 소비 성향은 여저히 미국에 비해 낮은 것이 사실이다.”고 지적, 특히 현재 유럽시장의 상황도 미-EU간 관세 협상, 국방비 지출 확대 등 여러 이슈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유럽 소비 지출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기는 힘든 상황이다.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유럽 항공화물시장 여건은 항공사들에게는 상대적으로 가장 좋은 수익성을 보장해주고 있다. 중국발 유럽행 항공화물 평균 스팟운임은 최근 약 4.82달러/kg 수준을 유지 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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