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자상거래 관세도 90일간 완화 … 항공업계에 '숨통, 화물기 공급 다시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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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5.14 13:08   수정 : 2025.05.14 13:08

미국 백악관이 디미니미스(소액면세) 제도 관련 일부 정책을 완화하면서, 항공화물 업계가 일시적인 숨통을 틔우게 됐다.
 
13일 미국 현지에서 발표된 수정안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발 전자상거래 상품 중 800달러 이하 저가 소포에 부과하던 관세율을 기존 120%에서 54%로 인하했다. 또한 당초 6월부터 적용 예정이었던 일괄 부과금(건당) 100달러의 두 배 인상 방안도 철회됐다. 이같은 조치는 5월 14일부터 90일간 한시적으로 시행된다는 것이다.
 
이번 발표로 미중간 합의로 인한 관세 인하(미국 30%, 중국 105)와 함께 소액 소포를 통한 상품의 관세도 크게 하락하게되었다. 비록 이 역시 여전히 높은 관세이긴 하지만, 미국 내 중소기업들에는 일정 부분 부담을 덜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며, Temu와 Shein 등 중국계 플랫폼 또는 이들의 고객사 역시 일정 부분 비용을 흡수하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중국발 화물기 공급이 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으며, 항공화물 시장은 수요 급감의 위기에서 일단 벗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중국발 일부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30% 수준으로 낮춘 영향에 더해 소포화물 54% 인하 역시 긍정적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관련 항공사들의 안도하는 분위기와 달리, 정책 유효 기간이 90일에 불과하단 점을 지적하면서, 항공화물 업계는 여전히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관세 인하 조치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공급망 계획 수립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다.
 
이미 4월 이전부터 미국의 관세 정책이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치자,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은 다른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남미 시장을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다는 소식에서 시작해서 중동 시장을 새로운 전자상거래 수요 유망 시장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까지 다양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한 전문가는 “관세가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미국의 중소기업들뿐만 아니라 항공화물 업계도 일단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90일이라는 유예기간이 끝난 이후 어떤 정책 변화가 기다리고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미국-중국 간 무역 긴장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고, 글로벌 공급망의 방향성은 아직 안개 속에 있다.”고 아직은 큰 기대감을 가질 시간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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