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입항 선박중 20% 정도 수수료 영향
주요 선사들, 중국 건조 선박 타 항로 배치
이미 알려진 것처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새로운 항만 수수료 정책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미국 항만에 입항하는 중국 선박에 대한 추가 부담이 본격화된다.
일단 선박의 건조지와 무관하게 중국 선사들이 운용하는 모든 선박에는 (순)톤당 50달러의 추가 요금이 부과되며, 이 역시 2028년 4월까지 톤당 140달러로 증가한다. 다만, 4,000TEU 미만의 중소형 선박과 항해거리가 2,000해리 미만인 단거리 노선은 면제 대상이다.
또한, 중국에서 건조된 컨테이너선이 입항할 경우, 선박 순톤수 기준 톤당 18달러 또는 하역된 컨테이너당 120달러 중 높은 금액이 부과된다. 이 수수료는 2028년 4월까지 점진적으로 인상되어 톤당 33달러 또는 컨테이너당 250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항만에 정기 입항하는 컨테이너선 중 약 20%만이 해당 조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이미 글로벌 주요 선사들은 면제 대상 선박으로의 대체 작업을 이미 시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해운시장 분석업체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글로벌 선사들은 대체 투입 가능한 선박 자원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 운영 차질 없이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표적인 중국 선사인 코스코는 이같은 수수료 부담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태평양 항로에서 자사의 컨테이너선을 대체하여 Ocean Alliance 파트너인 CMA CGM과 Evergreen이 운영하는 선박의 슬롯을 사용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카리브해/남미 항로의 단거리 운항사와 MSP/VISA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미국 국적 선박 운항사에게는 이번 조치가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CMA CGM과 같은 선사들이 우선적으로 반사 이익을 얻을 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의 새로운 항만 수수료 정책은 중국 선사들에게 실질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은 확실하지만, 향후 미중간 협상에 따라서 수수료 부과 규모나 시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고비용의 컨테이너당 과금은 중장기적으로 중국계 선사의 미 항로 전략에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데, 글로벌 해운업계는 앞으로 면제 대상 선박의 활용 확대, 노선 조정, 선박 배치 재편 등을 통해 이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글로벌 컨테이너 수급 문제와 공급망 문제가 다시 불거릴 것으로 보이며, 여타 운송 수단들의 대응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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