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16주~19주차 동안 아시아발 북미 서안 항로의 선복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해운 분석기관 Sea-Intelligence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6주 전까지만 해도 기간중 143만 TEU(20피트 컨테이너 환산 단위)의 공급이 예정돼 있었지만, 15주차 시점 기준으로는 137만 TEU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약 12%에 달하는 공급 축소라고 설명했다.
북미 동안 항로의 감소 폭은 이보다 더 컸다. 16~19주차 동안 예정된 공급량은 101만 TEU에서 86만7천 TEU로 줄며 무려 14%가 삭감됐다.
이같은 선복의 극적인 변화 추이는 선사들의 블랭크 세일링(Blank Sailing)의 증가 때문이다. 불과 3주 전까지만 해도 16~19주차에 계획된 블랭크 세일링은 6만 TEU 규모였으나, 중국발 수출이 관세 여파로 급락하자 해운사들이 무더기 결항을 발표하면서 1주일 만에 25만 TEU로 급증했다. 15주차 기준으로 이 수치는 36만7,800 TEU까지 확대됐다.
반면, 대서양 횡단 항로는 이와 같은 변동성을 겪지 않았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유럽연합(EU)이 90일간 상호 관세를 유예하기로 발표한 이후, 해당 항로의 선복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번 선복 조정 추세는 해운업계가 단기 대응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했음을 보여준다. 미중 간 관세 정책이 하루가 멀다 하고 시행과 유예를 반복하는 상황에서, 해운사와 화주 모두 장기적인 네트워크 개편보다는 당장의 공급망 운영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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