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차 항공화물 시장 수요 일시 반등 … 미중 무역 긴장 여파 ‘수요 하락’압력 여전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5.04.21 15:19   수정 : 2025.04.21 15:19
 
세계 항공화물 시장이 지난 주 라마단 종료 후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미국의 대중 무역 제재 강화 움직임 속에 전반적인 수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WorldACD의 15주차(4월 7~13일) 항공화물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화물 물동량은 전주 대비 3% 증가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는 라마단 종료와 함께 중동 및 남아시아 지역의 물류 활동이 재개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이 같은 회복폭은 전주 하락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무역 불확실성이 시장 수요 전반에 여전히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2주간 평균을 기준으로 한 '2Wo2W'(Two Weeks over Two Weeks) 비교에서는 글로벌 운임허용중량(chargeable weight)이 6% 감소해, 전주 4% 하락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반면, 연간 기준(Year-on-Year) 비교에서는 최근 2주간 물동량이 9% 증가해, 직전 보고서의 7% 증가보다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 세계 항공화물 운임은 14주차 톤당 2.50달러에서 15주차 2.48달러로 1% 하락하며 상승세가 제동이 걸렸다. 2Wo2W 기준 운임 상승폭도 전주 3%에서 이번 주 2%로 둔화됐다.
 
이는 최근 미·중 간 무역 갈등 심화로 인해 기업들이 신규 투자 및 조달 결정을 보류하거나 일부 주문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요 측면에서 압박이 발생하고 있다는 게 WorldACD의 분석이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전 세계 항공화물 공급력이 2Wo2W 기준 1% 증가하며 수급 불균형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지역별 물동량은 아프리카(+13%)와 중동·남아시아(MESA, +12%) 지역에서 전주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고, 아시아태평양은 4%, 중남미는 3% 증가했다. 반면 유럽(-1%)과 북미(-2%)는 감소세를 기록했다.
 
운임 측면에서는 북미만 유일하게 전주 대비 4% 상승했고, 유럽과 중남미는 보합세, 아시아태평양(-2%), 아프리카(-3%), MESA(-4%)는 하락했다.
 
아시아태평양에서 북미로 향하는 노선에서는 2Wo2W 기준 운임이 6%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물동량은 5% 감소하며 양극화 양상을 보였다.
 
한편 아시아태평양 전체 수출은 전주 대비 4% 증가했지만, 미주 수출은 2주 연속 3% 감소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특히 중국과 홍콩발 물동량은 전주 -2%에서 이번 주 -7%로 하락 폭이 확대되며, 미중 갈등에 따른 타격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미국의 디미니미스(소액통관) 면제 종료 시점이 5월 2일로 예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들의 사전 주문 급증 현상은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마존을 비롯한 일부 미국 기업이 중국 공급업체에 대한 주문을 취소한 정황도 포착되며, 회복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일시적으로 노트북, 휴대폰, 반도체를 대중 보복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한 점은 단기적으로 일부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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