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 CGM, 항공화물 2가지 전략적 행보 “주목” ... 미중 차터기 운항·에어 벨기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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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4.03 15:46   수정 : 2025.04.03 15:46

* 이미지 출처 : Ceva Logistics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이자 종합물류기업을 표방하는 CMA CGM이 최근 항공화물 시장에서 두 가지 주요 전략을 통해 브랜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CMA CGM의 자회사 포워더인 세바로지스틱스(CEVA Logistics)는 미중 무역 긴장 속에서도 중국발 미국행 전세기 노선을 신규 개설했고, 또 다른 계열사인 CMA CGM 에어카고는 벨기에 법원의 승인을 받아 에어 벨기에(Air Belgium)의 화물 부문 인수를 확정지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바로지스틱스는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미국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까지 주 3회 운항하는 보잉 747-400F 전세 노선을 시작했다. 항공기는 아틀라스에어(Atlas Air)로부터 임차했으며, 첫 항공편은 지난 금요일 출발했다. 전자상거래 화물, 산업 장비, 전자제품, 대형화물, 의류 등 다양한 품목이 주요 수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노선은 우시 쑤안슈오팡국제공항그룹과의 협약을 바탕으로 운영되며, 공항 측이 터미널 이용료 및 지상조업 비용 일부를 보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외곽 제조업체들에게 우시는 내륙 물류 접근성이 뛰어난 대안 공항으로, 상하이 인근 공항 대비 혼잡도가 낮아 수출입 화물의 시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미국 도착 후 화물은 시카고 오헤어공항에서 16km 떨어진 세바의 항공화물 전용 창고로 운송되며, 해당 시설은 7만 평방미터 규모로 자유무역지대와 냉장 보관 시설(약 930제곱미터)을 갖추고 있다. 이후 세바의 LTL(혼재화물) 육상 네트워크를 통해 미 전역으로 24~48시간 내 배송이 가능하다.
 
이는 미 정부가 중국산 모든 제품에 20% 관세를 부과하고, 소액 전자상거래 수입품에 대한 무관세 혜택 축소를 예고한 가운데 항공 전세 수요는 위축되는 분위기임에도 차터기 운항을 강행(?)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부분이다. 세바 측은 "이번 노선은 주요 거점 간 신뢰도 높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장기적 파트너십 전략의 일환"이라며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고객사 수요가 있는 노선에는 지속적으로 전세 용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CMA CGM은 자회사들을 통해 항공화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항공화물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해운에서 항공까지 이어지는 종합 물류 역량 강화로 향후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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