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정부 규제 불구 올해 15.5% 성장 전망 ... Ti Insight, e-fulfilment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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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4.03 14:56   수정 : 2025.04.03 14:59

글로벌 이커머스 및 이풀필먼트 시장이 각국 정부의 국경 간 소포 규제 강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기관 Ti Insight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전 세계 이커머스 및 이풀필먼트 시장이 전년 대비 15.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채택률이 증가하면서, 일부 국가의 수입 제한으로 인한 물량 감소분을 충분히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Ti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일시적으로 성장이 둔화됐던 이커머스 물류 시장은 2022년 조정을 거친 뒤 다시 가파른 성장세를 회복했다. 실제 2024년 해당 시장 규모는 5,219억 유로(약 5,690억 달러)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두 배 수준이며, 2023년보다 13.6% 증가했다.
 
Ti의 수석 에디터 폴 채프먼(Paul Chapman)은 “이커머스 물류 및 이풀필먼트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세는 글로벌 유통 산업 내에서 이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현재 각 대륙의 서비스 제공자들 사이에서는 리테일러와 소비자의 배송 요구사항에 맞춰 운영을 최적화하는 차별화 전략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올해 성장 전망의 배경에는 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 심리 개선, 디지털 인프라 확충, 온라인 구매로의 전환 가속화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목할 점은 낙관론이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이 국경 간 소포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미 미국은 올해 초 800달러 이하 저가 물품에 대해 관세와 통관 절차를 면제해주는 ‘디 미니미스(de minimis)’ 제도 폐지를 시도했으나, 물류 현장의 혼란으로 며칠 만에 이를 철회한 바 있다. 다만, 관련 제도는 향후 통관 시스템이 정비되면 다시 시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 수요를 견인해온 전자상거래 수요 위축이 예견되고 있다.
 
Ti는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부터 시작된 무역 및 관세 정책은 시장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야기했지만, 이커머스 물류 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구매 습관이 근본적으로 변화했고,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도 국내외 이커머스 및 이풀필먼트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역별 성장세를 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북미 및 유럽보다 다소 빠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0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아시아태평양이 11%로, 북미(10%), 유럽(8%)을 소폭 앞섰다. 다만, 시장 규모 기준으로는 북미가 여전히 가장 큰 시장이며, 아시아태평양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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