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발 유럽행 항공화물 수요 급증 … Xeneta, “포워더 장기 운임계약보다 스팟 계약 선호”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5.04.03 12:57   수정 : 2025.04.03 12:57
 
동북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항공화물 수요가 전 세계 평균을 상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까지의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수요 증가를 넘어, 해당 항공노선만의 특수성에 기인한 것으로, 향후 화주들의 운임 전략은 포워더들의 스페이스 운용 전략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분석은 최근 Xeneta가 분석한 항공화물 시장 트랜드로, 화주들이 앞으로의 시장 전략을 세움에 있어 주 공급업체인 포워더의 시장 접근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해당 서 Xeneta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본토, 홍콩, 대만, 마카오, 일본, 한국이 포함된 동북아시아-유럽 노선은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에서 손꼽히는 핵심 항로 중 하나로, 지난 3월 첫 3주 동안 해당 항로의 항공화물 운임허용중량(Chargeable Weight) 기준 수요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글로벌 평균 증가율은 4%에 그쳤다.
 
이러한 강세는 전자상거래 물량의 지속적인 확대에 기인하며, 출하 건수와 건당 운임허용중량 모두 1년 전보다 높은 수준이다. 중국 민항국(CAAC)도 올해 1~2월 중국발 국제 항공화물 및 우편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증가 속도는 다소 완만해졌다.
 
주목할 점은 항공사 스팟운임이 1년 새 11% 상승했다는 사실이다. 3월 초 일시적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현재 항공사들이 포워더에 제시하는 북동아시아-유럽 노선의 스팟운임은 킬로그램당 미화 4.28달러까지 상승해 전년동기비 11%나 올랐다.
 
이같은 운임 상승은 항공유 가격과는 무관하다. 유럽연합의 지속가능항공유(SAF) 혼합 의무 정책(ReFuel EU Aviation) 시행에도 불구하고, 최근 원유 가격 하락과 달러 약세 영향으로 항공유 가격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3월 23일로 끝나는 주를 기준으로 해당 노선의 동적 적재율(Dynamic Load Factor)은 91%를 기록했다. 이는 항공기 내 중량과 체적을 모두 고려한 지표로, 80%를 넘기면 수급 불균형에 따른 운임 상승 압력이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다만, 향후 전망은 다를 수 있다. 수요 증가에 대응해 다수 항공사가 여름 스케줄에서 해당 노선 공급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동적 적재율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스팟운임(1개월 이내 유효)과 시즌운임(1개월 초과 유효)의 관계다. 일반적으로 시장의 상승 압력이 클 경우 스팟운임이 시즌운임보다 높게 형성된다. 그러나 현재 북동아시아-유럽 노선에서는 두 운임 수준이 유사해, 시장이 단기 급등세로 이어지기보다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추가적으로, 현재 유럽행 항공화물의 약 45%가 스팟시장에서 구매되고 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증가한 수치다. 여기서 알수 있는 사실은 포워더들이 장기 계약보다 단기 계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뜻이며, 시장 불확실성을 반영한 신중한 접근으로 해석된다. 만약 장기적으로 운임 상승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면, 포워더들은 시즌 계약 비중을 늘려 항공사로부터 낮은 운임을 확보하고 이를 화주에게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했을 것이다.
[ⓒ 카고프레스 & cargopres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