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2025년 2월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 실적을 발표했다. 2월 항공화물 시장은 전체 수요는 전년동기비 0.1% 감소했으며, 국제선 기준으로는 0.4% 증가해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이는 2023년 중반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수요 감소다.
공급측면에서는 가용화물톤킬로미터(ACTK)가 전년동기비 0.4% 줄었으며, 국제선 공급은 1.1% 증가했다. 다만 2024년이 윤년으로 2월에 하루가 더 있었던 점, 그리고 춘절, 해상운송 차질, 전자상거래 급증 등이 작년 2월 수요를 비정상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IATA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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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 월시(Willi Walsh) IATA 사무총장은 “2월 항공화물 수요는 소폭 위축됐으며, 이는 2023년 중반 이후 처음 나타난 전년 대비 감소”라며 “특히 올해 2월은 윤년이 아니었던 데다 지난해는 춘절과 해상 물류 차질, 전자상거래 급증 등으로 예외적으로 수요가 높았던 시기였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고조되는 글로벌 무역 긴장은 항공화물 시장에 우려를 주고 있다”며 “각국 정부는 관세보다는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항공화물 수요에 영향을 주는 여러 거시 지표들은 대체로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2025년 1월 산업생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하며 최근 2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세계 무역 규모도 5% 확대됐다. 2월 항공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4.6달러로 전달 대비 2.1%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로 기준선인 50을 상회, 제조업 확장을 나타냈다. 수출 신규주문 PMI는 49.6으로 전달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50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소비자물가는 미국, 유럽, 일본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전달 대비 소폭 완화됐지만, 중국은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소비자물가가 하락하며 지속적인 디플레이션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2월 지역별 항공화물 실적을 보면, 중동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수요 증가세가 나타났다.
-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사는 전년 동월 대비 5.1%의 수요 증가를 기록했고, 공급은 2.7% 증가했다.
- 북미 지역 항공사는 0.4% 수요 감소, 3.5% 공급 감소로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 유럽 지역 항공사도 수요가 0.1%, 공급이 0.2% 각각 감소했다.
- 중동 지역은 수요가 11.9% 급감하며 모든 지역 중 가장 부진했으며, 공급도 4.0% 줄었다.
- 중남미 지역은 6.0%의 수요 증가와 7.6%의 공급 증가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 아프리카 지역은 수요가 5.7%, 공급이 0.6% 감소했다.
이밖에 노선별로는 태평양 횡단 노선(Trans-Pacific)이 여전히 가장 많은 화물이 오간 구간으로 나타났으며, 인트라아시아(Intra-Asia) 노선의 성장세가 뚜렷해 전체 5위권 내로 진입했다.
유럽-아시아 및 대서양 횡단(Transatlantic) 노선도 확장세를 보였으나, 중동–아시아 및 유럽 내 노선은 다소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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