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까지 항공화물 시장을 견인해온 전자상거래 중심의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자주 제기되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항공물류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수요 급증과 함께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반도체 전용 항공운송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의 반도체산업협회(Semiconductor Industry Association;SIA)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9.1% 증가했으며, 올들어 1월에도 전년동기비 18% 가까이 상승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 관계자는 “올해 전체 매출은 약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은 더욱 정교하고 신속한 운송 솔루션을 요구받고 있다.”고 지적 항공화물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화물 항공사들은 반도체 운송을 위한 전문적인 솔루션을 개발 운용하고 있으며, 수요에 즉각적인 대응에 만만의 준비에 마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한편 현재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공급망 재편과 제조 기지의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주도로 CHIPS법을 도입해 자국 내 생산을 장려하고 있으며, TSMC, 인텔, 엔비디아,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 중이다. TSMC는 애리조나에 총 1,000억 달러 규모의 5개 팹(Fab) 설립을 추진 중이며, 이는 미국 역사상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사실 반도체 수요는 오래 전부터 항공화물 시장의 고정 아이템이었다. 그러나 지정학적 갈등, 자연재해, 팬데믹 등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이 반복되면서 기업들은 공급기지를 다변화하고 지역 내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항공화물 시장의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노선 및 수요처 발굴이 어려웠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반도체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적시생산(Just-in-time)’ 공급망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항공운송에 대한 의존도를 다시 높이고 있다. 당연하게도 반도체 운송은 단순한 물류 운송에서 벗어나 정밀성, 보안, 규정 준수, 시간 엄수는 물론, 비용과 효율성,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고차원적 솔루션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전자상거래의 성장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반도체 산업의 도약이 항공화물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변화는 화주와 항공사, 물류기업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와 과제를 동시에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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