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에 부과된 25% 관세로 인해 생산 비용 급등이라는 도전에 직면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모든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업계는 캐나다산 철강 의존도가 높아,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차량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최근 소비 심리가 위축된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이번 관세 조치는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항공우주(Aerospace)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데, 미국에서 생산된 일부 자동차 부품은 멕시코 공장에서 조립된 후 완성차 형태로 다시 미국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제 멕시코 공장도 부품 비용 증가와 함께 미·멕시코 간 관세 부담까지 떠안게 되면서 완성차가 미국으로 다시 들어올 때 기존보다 훨씬 높은 생산 비용과 25%의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서 차량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가격 인상은 철강 수입 의존도가 높은 미국 자동차 업계에 더욱 심각한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미국은 캐나다에서 약 195억 달러 규모의 철강을 수입했으며,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같은 양의 철강을 수입하는 데 약 243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내에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선호하는 고급 철강(high-finish steel)을 생산하는 업체는 클리블랜드-클리프(Cleveland-Cliffs)와 US 스틸(US Steel) 단 두 곳뿐이다. 그러나 US 스틸은 최근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인수합병(M&A) 대상이 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클리블랜드-클리프가 US 스틸을 인수할 경우 시장 독점이 심화될 것을 우려해 일본 기업의 인수를 선호하는 분위기지만, 미국 정부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미국 내 철강 및 알루미늄 공급 부족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경우, 기업들의 대체 공급망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가격 인상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이유로 이번 관세 인상 조치는 항공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요 항공기 부품 공급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조 비용 증가를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편 물류 공급망 측면에서도는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이 가공 제품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물류 업계에서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원자재 가격 인상을 넘어, 미국 내 제조업체와 물류 공급망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항공산업 등 철강 의존도가 높은 업계는 비용 증가와 공급망 재편이라는 이중 부담을 떠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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