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국발 미국행 항공화물 10% 감소 ... WordlACD, “미국 정책 변화 전자상거래 수요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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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3.09 10:51   수정 : 2025.03.09 10:51

 
중국발 미국행 항공화물시장이 유럽행 대비 약세를 보이며, 이는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급변하는 정책 변화에 따른 화주들의 물량 조정 움직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WorldACD Market Data가 밝힌 9주차 보고서에서, 중국 및 홍콩발 미국행 항공화물 물동량은 2025년 2월 기준 전년동기비 -10%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및 홍콩발 유럽행 물동량은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측면에서도 차이가 두드러졌다. 2월 중국 및 홍콩발 미국행 항공 화물의 현물운임은 1kg당 평균 3.80달러로, 전년동기비 -9% 하락했다. 반면, 유럽행 현물운임은 1kg당 4.58달러로 17% 상승했다.
 
물론 이같은 연간 대비 실적은 설날 시점로 인해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휴일 차이가 하루 밖에 되지 않아 미국행과 유럽행 수요의 상대적 성과를 비교하는 것은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1월과 비교했을 때 2월 중국 및 홍콩발 미국행 항공화물의 현물운임은 -11% 하락한 반면, 유럽행 운임은 -2%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상하이발 미국행 항공 화물의 2월 현물운임은 1kg당 3.91달러로 전월 대비 -10% 하락한 반면, 유럽행 운임은 1kg당 4.47달러로 6% 상승했다. 이는 전반적인 시장 흐름이 전년대비와 동일한 추이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이러한 시장 변화의 정확한 원인을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2월 초 미국이 중국발 화물에 대한 ‘디미니미스(De Minimis)’ 면세 혜택을 중단한 이후, 중국 전자상거래 화주들의 조정 움직임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직 확신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전자상거래 중심의 화주들이 심리적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월 기준 전 세계 항공 화물 물동량은 전년동기비 5%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태평양(+8%), 중남미(+8%), 유럽(+4%), 북미(+4%)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중동 및 남아시아(MESA)발 물동량은 -6%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2월 홍해 해상운송 위기 초기 단계에서 해당 지역의 항공 화물 물동량이 급증했던 기저 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9주차(2월 24일~3월 2일)에 전 세계 총 톤수는 1월 말 설 연휴 이후 수요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4주 연속 전주 대비 +1% 증가했다. 9주차 평균 가격도 킬로그램당 2.32달러로 약간 상승하여 작년보다 6% 상승했다. 킬로그램당 2.57달러인 전 세계 평균 현물 가격은 지난 3주 동안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했으며, 전년 대비 약 10% 상승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현물 가격은 15%, 유럽의 현물 가격은 7%, 중미 및 서반구(MESA)의 현물 가격은 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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