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항공화물시장 전자상거래 수요 불안 징후 감지” ... Xeneta, 미국 규제 영향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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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3.07 12:48   수정 : 2025.03.07 12:49
* 이미지 : Xeneta
 
지난 2월 항공화물 시장은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전자상거래 관련 규제 강화가 미치는 영향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장 분석업체 제네타(Xeneta)의 최신 데이터에서 2월 항공 화물 수요는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했으며, 볼륨기준 적재율(dynamic load factor)은 59%로 변동이 없었다. 또한 평균 시장 운임도 10% 상승한 ㎏당 2.53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Xeneta의 항공화물 최고책임자인 나이얼 반 데 우(Niall van de Wouw)는 “전자상거래 물량 감소의 초기 징후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미국 등의) 전자상거래 규제 강화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으며, 이는 2월 상하이발 미국행 운임이 전월 대비 29% 급락해 ㎏당 3.23달러를 기록한 점을 지적했다.
 
특히 상하이는 전자상거래 물량 감소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을 지역으로, 중국 설 연휴로 인한 계절적 요인과 연초 전자상거래 수요 둔화를 고려하더라도, 중국발 화물의 '디 미니미스(de minimis)' 면세 기준 일시 폐지가 항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공급적 측면에서도 전자상거래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홍콩 및 중국 남부 지역에서 가용 공급량이 증가했으며, 이로써 상하이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았을 것이고, 2월 시장에서 실제로 그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나이얼 반 데 우(Niall van de Wouw)는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인 것일 수 있으나, 전자상거래 관련 불확실성이 시장을 흔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기반으로, Xeneta는 올해 항공화물 시장이 전반적으로 4.6%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전자상거래 관련 규제 강화 및 관세 추가 도입이 이같은 예상치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에서 일반 화물(General Cargo) 수요가 부진했지만, 전자상거래가 사실상 항공화물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는데, 만약 전자상거래가 크게 위축된다면, 글로벌 항공화물 운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항공화물 시장 관계자들은 이미 일부 화주들은 미국의 신규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수요 감소가 지속될 경우 항공 운임이 하락할 가능성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나이얼 반 데 우(Niall van de Wouw)는 “ 베트남 등 중국을 대체할 시장에서는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일부 기업들이 미국의 추가 관세를 피하기 위해 중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공급망을 이동시키려 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베트남 등 대체 시장에서 항공 운임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이 중국산 선박에 대해 추가 항만 이용료(port call fee)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해운 시장의 혼란이 항공 화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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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neta 역시 이번 조치가 실행될 경우 단기적으로 해운 운임을 상승시키고, 해운 스케줄이 불안정해지면서 일부 화물이 해상에서 항공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항공사와 포워더들은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은 중국 시장에서 동남아시아나 대서양 노선으로 용량을 재조정할 가능성이 있고, 프레이트 포워더들은 블록 스페이스(block space) 계약을 신중하게 검토하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려 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 지난 2월 인천발 수출항공화물 시장 역시 “최악의 한 달”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 카고프레스 3월 outbound 기사 (첨부)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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