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월 항공 화물 시장은 18개월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성장률 둔화와 함께 화물 적재율과 수익성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IATA에 따르면, 2025년 1월 글로벌 항공화물 수요(화물 톤킬로미터, CTK 기준)는 전년동기비 3.2% 증가했다. 하지만 성장률은 2024년 9월 이후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모습인데, 공급력(사용 가능 화물 톤킬로미터, ACTK 기준)은 전년동기비 6.8% 증가했지만, 화물 적재율(CLF)은 43.9%로 하락하며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IATA 윌리 월시(Willie Walsh) 사무총장은 "무역 성장, 연료비 하락, 전자상거래 확대 등 항공 화물 시장을 둘러싼 외부 환경은 긍정적이지만, 시장 변화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항공 화물 업계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1월 대부분의 국제 항공화물 노선이 성장세를 보였으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는 전자상거래 수요 증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해운 업계의 지속적인 공급망 제약이 항공 화물 수요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고 IATA는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남미 항공사들은 전년동기비 11.2%의 가장 높은 항공 화물 수요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공급력도 10.6% 증가했다. 아시아태평양 항공사들은 7.5%의 수요 증가를 기록했으며, 공급력은 0.9% 증가했다. 북미 항공사는 5.3%의 증가율을 보였고, 공급력은 7.5% 확대됐다. 유럽 항공사들은 1.3%의 수요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공급력은 3.5% 늘어났다.
반면, 중동 및 아프리카 항공사들은 화물 수요 감소를 경험했다. 아프리카 항공사들의 화물 수요는 3.4% 감소한 반면, 공급력은 5.4% 증가했다. 중동 항공사들은 8.4%의 수요 감소를 기록하며 지역별로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였고, 공급력도 1.2% 감소했다.
이에 대해 IATA는 "2025년 1월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항공 화물 시장이 둔화된 것은 2024년 이들 지역의 예외적인 성장률(아프리카 15.9%, 중동 26.2%)에 따른 기저 효과 때문"이라며 "특히 홍해(레드 씨) 사태가 지난해 중동 항공 화물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던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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