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의 이중 용도(민간·군사) 물품 통관규제 강화로 인해 중국에서 유럽으로 향하던 철도 화물 컨테이너 수백 개가 러시아 내에서 장기간 보류되거나 원산지로 반송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에 따라 유라시아 철도 운송 경로가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으며, 물류업계의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 정부가 군사적 활용 가능성이 있는 물품의 통관을 엄격히 제한하는 정책을 발표한 이후 중국발 유럽행 철도운송 화물에 대한 검사가 대폭 강화되면서 컨테이너 대기 및 반송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유럽 수입화물 전문 포워더들은 러시아 당국이 현재 사실상 모든 컨테이너를 검사하고 있으며, 일부 화물은 수개월째 보류 화물로 잡혀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러시아에서 멈춰 있는 화물이 적지 않다. 우리중 그 누구도 러시아가 철도 운송을 완전히 중단시키며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미 검사를 마치고 출발이 승인된 컨테이너조차도 다시 점검을 받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른바 ‘비준수 품목’의 범위를 기계류, 전자제품, 위장복 등으로 확대 적용하면서 이로 인해 일부 화물은 강제로 중국으로 반송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약 100개의 컨테이너가 중국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크리스마스 시즌용 의류 화물이 아직도 러시아에 묶여 있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으며, 러시아에 억류된 컨테이너는 1,000개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소문도 있다.
문제는 최근 몇 년간 중국-유럽 간 철도 운송은 해상운송 대비 빠른 대안으로 자리 잡았으나, 이번 규제로 인해 공급망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중 용도 품목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규제가 지속될 경우, 유럽으로 향하는 화물 운송업체들은 대체 경로를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 운송이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비용 상승과 용량 부족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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