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las Air- DHL, 합작 해체 배경 주목
상업적 화물공급 변동성 시장 “촉각”
아틀라스 항공(Atlas Air)과 DHL 익스프레스(DHL Express)가 18년간 운영해온 합작사 폴라 에어카고(Polar Air Cargo)를 해체하기로 결정하면서, 당장 폴라 에어카고를 브랜드로 운항해온 화물 서비스가 중단되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틀라스 항공은 이번에 기존의 합작사 모델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사업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기존 상업용 항공화물 공급시장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던 폴라항공의 사실상 단항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DHL과의 이른바 협업(?)이 중단되면서, 그동안 DHL을 통해 소화했던 화물 스페이스를 어떻게 운용 및 활용할 것인지를 두고 정확한 시장 전략이나 방향이 공개되지 않고 있어, 이를 단순히 항공사 지배주주사간의 결별 수준으로만 해석할 수 없는 상황이다.
먼저, 아틀라스 항공은 세계 최대의 보잉 747 화물기 운영사로, DHL과의 폴라 에어카고 합작 해체는 전략적 방향성 변화의 일환이라고 밝히면서 각 사의 발전 방향을 고려한 결과, 합작 모델이 더 이상 양사의 전략적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송 서비스 시장의 입장에서는 폴라 에어카고는 정기 익스프레스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아틀라스 항공이 항공기를 운영하고 DHL이 주요 화물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운영돼왔다. 이에 따라 이번 해체 결정에 따라 아틀라스 항공은 기존 합작사를 통해 운영되던 일부 인력과 시설을 자체적으로 흡수할 예정이며, 나머지는 DHL 측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다만 아틀라스 항공은 여전히 폴라 에어카고의 항공운항증명(AOC)을 유지하지만, 폴라의 항공기는 현재 운항하지 않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틀라스 항공은 폴라 에어카고를 통해 DHL에 제공하던 보잉 747-8 화물기 4대를 회수하여 새로운 고객사와의 전용 화물 운송 계약에 투입할 계획이다.
반면, DHL은 합작사에서 운영되던 보잉 777 화물기 2대를 직접 운영하면서도, 기존처럼 아틀라스 항공의 승무원과 유지보수 서비스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아틀라스 항공이 단순한 항공기 임대 및 운영사에서 벗어나 직접 고객과 계약을 맺고 독립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변화의 일환이다. 지난해 아틀라스는 아마존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쉬인(Shein)과 티무(Temu)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장거리 노선과 전자상거래 중심의 항공운송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폴라 에어카고의 해체는 단순한 전략 변화뿐만 아니라, 최근 기업 내부 문제와 시장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폴라 에어카고의 전직 경영진 4명이 고객 및 협력사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아틀라스 항공이 이번 결정을 통해 폴라 에어카고와의 연관성을 정리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DHL은 탄소 배출 저감을 목표로 연료 효율성이 높은 보잉 777 화물기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DHL의 환경 목표와 신형 항공기 도입 전략이 이번 합작 해체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환경 변화 관점에서, 아틀라스 항공과 DHL의 합작 해체는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의 정기편 중심의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유연한 항공화물 네트워크 구축과 전자상거래 시장 대응이 항공사들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아틀라스 항공은 최근 싱가포르 기반의 글로벌 지상조업 기업 WFS(Worldwide Flight Services)와 협력해 전자상거래 및 고부가가치 화물의 처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틀라스 항공은 단순한 화물기 운영사에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 잡는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DHL 역시 연료 효율성과 탄소 배출 저감 목표에 맞춘 항공기 운영 최적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더욱 친환경적인 항공기 도입 및 운영 방식 전환이 예상된다.
문제는 기존 DHL 사용분 스페이스와 별개로 시장 활동중인 포워더들에게 제공했던 아태지역 노선에서의 스페이스 문제가 어떻게 전환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기준 폴라에어카고는 미국 Cincinnati/Northern Kentucky(CVG)와 로스엔젤리스(LAX)를 허브로 중국시장에서 상하이(PVG), 우시(WUX), 쉔젠(SZX) 광저우(CAN)와 일본 나고야(NGO), 도쿄(NRT)와 한국의 인천공항(ICN), 싱가포르SIN)와 대만(TPE)에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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