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디미니미스(De Minimis) 면제 조항 폐지 가능성이 중국발 전자상거래 화물 감소와 항공운송 비용 상승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Freightos는 관련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서, 미국 정부의 무역 정책 변화가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전자상거래 화물의 핵심 통로였던 디미니미스 면제 조항이 폐지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로 인한 화물 수요 감소와 항공운송 비용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알려진 것처럼, 미국 정부는 지난 2월,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정책의 일환으로 디미니미스 면제 조항을 일시적으로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물류 인프라 부족과 세관 및 우편 서비스의 준비 미흡으로 인해 이 조항은 다시 복원되었다.
디미니미스 면제 조항은 일정 금액 이하의 상품에 대해 관세와 통관 절차를 간소화하는 정책으로,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테무(Temu)’와 ‘쉬인(Shein)’은 이를 활용해 항공화물을 통해 미국 소비자에게 직접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해왔다. 그러나 면제 조항 폐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들 기업은 가격 인상, 미국 내 재고 확충, 베트남 등 중국 이외의 지역으로 생산 기지를 이전하는 등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Freightos는 분석을 통해서 중국발 미국행 항공화물 운임은 아직 급격히 하락하지 않았지만, 2023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kg당 5달러 이하로 떨어졌는데, 이는 춘절 이후 일반적으로 운임이 상승하는 경향과는 다른 움직임으로, 디미니미스 면제 폐지가 확정되면 운임 하락 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업계에서는 이미 일부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화물기 운항을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향후 시장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강화되면서,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와의 무역 관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13일, 미국의 수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에 대해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4월 1일까지 관련 보고서가 제출될 예정이며, 이후 중국산 제품에 대한 60% 관세 부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며, 특히 미국으로의 화물 수출입이 많은 국가들은 미리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상운송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 긴장이 지속되면서 미국의 수입업체들이 관세 인상 전에 제품을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서안(West Coast) 컨테이너 운임은 현재 5,000달러/FEU, 미동안(East Coast) 운임은 6,000달러/FEU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미국의 무역 정책 변화가 본격화될 경우, 글로벌 물류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물류업체들은 미국과의 교역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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