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폴 공항 사용료 대폭 인상 ... 야간 운항 추가 인상 화물기 운항 큰 타격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5.02.18 12:46   수정 : 2025.02.18 12:46
 
네덜란드 스키폴공항의 새로운 공항 사용료(이착륙료 등) 인상 계획이 발표되자, 화물 항공사들은 비용 부담 상승으로 스키폴공항 네트워크에 타격이 예상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소비자 및 시장청(the Netherlands Authority for Consumers and Markets;ACM)은 지난 16일 스키폴 공항의 사용료 인상 계획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측이 제안한 요금 인상은 4월 1일부터 41% 인상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평균 37%의 인상이 예정되어 있고, 2026년에는 추가로 7.3% 인상되며, 2027년 4월부터는 12.5%를 추가한다는 것이 골자이다.
 
문제는 야간 운항 요금을 대폭 인상하면서 주간 운항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야간 운항이 많은 화물 항공사에는 대단힌 불리한 구조인 셈이다.
 
네덜란드 항공화물협회(Air Cargo Netherlands, ACN)는 ACM 회의에서 "화물기 요금 인상이 과도하게 높아졌으며, 이는 항공법(Aviation Act)에도 반한다"고 주장했다. ACN은 화물 항공업계도 친환경 정책에 동의하지만, 스키폴 공항의 현재 요금 차등화 방식은 지나치게 불균형적이며, 화물기 운영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스키폴공항은 연간 약 7,500편의 화물기가 15,000개의 슬롯을 사용하며, 이는 전체 슬롯의 약 3%에 해당한다. 화물기들은 일반적으로 주간보다 야간 운항 비율이 높고, 기령이 오래된 항공기가 많아 높은 요금 인상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가능성이 크다.
 
ACN은 "많은 항공사들이 신규 친환경 화물기를 주문했으나,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인해 대부분 2027년까지 인도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며, 단기간 내 대체할 방법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SEO 경제연구소(SEO Economic Research)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약 1,500유로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경우 스키폴에서의 화물기 운항이 25% 감소하고, 화물 물동량도 12%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전문가들은 이럴 경우 화물 항공사들은 인근 공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CN측도 "화물 항공사는 상대적으로 이동이 자유로우며, 상당수가 스키폴을 떠나 주변 공항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결국 스키폴 공항의 항공 네트워크 품질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여객 항공편 연결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ACM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향후 몇 주 내에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현재 계획대로 요금이 인상될 경우, 스키폴 공항의 화물 운송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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