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 새로운 미국 관세가 항공화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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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2.12 16:13   수정 : 2025.02.12 16:13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가 시행되면서 항공화물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분석 보고서가 나오는 가운데, 최근 글로벌 항공산업 컨설팅 업체인 Cirium Ascend Consultancy의 평가 관리자 Herman Tse가 미국 관세가 항공화물 부문과 화물기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를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 주)
 
<美, 대중국·북미 수입 관세 강화…항공화물 시장 영향 불가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2월 1일(현지시간) 캐나다, 멕시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강력한 관세 정책을 발표했다. 특히 중국과 홍콩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한 관세는 2월 4일부터 즉시 발효되었으며,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대한 조치는 3월까지 유예된다. 이번 조치는 2018년 1차 관세 부과 당시보다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에도 상당한 충격이 가해질 전망이다.

* The Trend of global aircargo supply & demand
<출처:Cirium>
 
<2018년 관세 이후 항공화물 시장 침체…2025년 파장은?>
2018년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 및 알루미늄을 포함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한 이후,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은 즉각적인 영향을 받았다. 당시 연간 항공화물 수요 성장률은 3.5%로 둔화되었으며, 이는 2017년(9.0%), 2016년(9.8%)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였다. 2019년에는 항공화물 수요가 전년 대비 3.9% 감소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번 2025년 관세 조치의 핵심은 ‘디 미니미스(de minimis)’ 조항의 적용 확대다. 이 조항은 800달러 이하의 저가 수입품에 대한 면세 혜택을 제한하는 것으로, 그동안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Shein, Temu 등이 이를 활용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해왔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저가 전자상거래 화물 물량이 급감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항공 특송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23년 기준 미국 온라인 소비자의 30%가 중국에서 직접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으며, 중국발 항공화물 중 상당량이 저가 전자상거래 화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특송사 및 전자상거래 물류업체들은 새로운 관세 환경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항공화물 시장의 반응…화물기 수요는 유지될까?>
2018년 관세 조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화물기 운영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Cirium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와이드바디 화물기와 내로우바디 화물기 운항 대수는 각각 4%, 5% 증가했으며, 일일 평균 가동률도 2~5% 증가했다. 이는 당시 관세 정책이 화물기 운영 자체를 위축시키지는 않았음을 시사한다.

*The Fleet of narrowbody & widebody Freighters
<출처 :Cirium)
 
그러나 2019년 항공화물 시장의 전체 공급량(Available Cargo Ton Kilometers)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반면, 수요 감소로 인해 항공화물 적재율(load factor)은 2.6% 하락했다. 이는 국제선 화물기 운영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으며, 장거리 노선의 화물기 운영사들이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이번 2025년 관세 조치는 과거와 달리 저가 전자상거래 물류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화물기 수요에도 차별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미국 간 전용 화물기 운영사들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며, 소형 와이드바디 화물기 운용사들의 재정적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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