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면세 혜택 중단 불구 중국발 수요 큰 변동 없을 것” ... DSV 옌스 룬드 CEO 발언 시장 주목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5.02.07 12:57   수정 : 2025.02.07 13:05

최근 미국 정부의 중국발 화물에 대한 디미니미스(De Minimis) 면세 혜택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중국 등 아시아발 전자상거래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물류기업인 DSV의 연간 실적 발표 이후 열린 간담회에서 옌스 룬드(Jens Lund) 최고경영자(CEO)는 DSV는 Temu나 Shein과 같은 온라인 소매 플랫폼을 통한 물량을 "극히 제한적으로" 처리하고 있지만, 미국의 디미니미스 규정 변경이 이커머스 플랫폼 수요 자체의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옌스 룬드 CEO는 기본적으로 수입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이커머스플랫폼들이 여전히 기존 소매업체 대비 비용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은 특정 상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가 해당 상품을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 등록해 해외 소비자에게 직접 노출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중국내 중간 유통업자나 도매업자, 소매업자를 모두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할 수 있게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예를 들어, 티셔츠 한 장을 기존 소매점에서 50달러에 구매해야 한다고 가정했을 때, 온라인 소매업체를 통해 10달러에 구매할 수 있고, 관세를 추가하더라도 최종 가격이 15달러라면 소비자는 여전히 35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이러한 가격 경쟁력이 전자상거래 시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을 벗어나 디미니미스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는 지역(예를들어 베트남 등)으로 제조업체들이 이전할 가능성도 언급했으며, 결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새로운 기준을 찾아가며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옌스 룬드 CEO는 전망했다.
 
한편, 미국의 최소면세기준 철폐와 관련해 이미 많은 업계 전문가들은 이와 유사한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스위스포트(Swissport)의 전자상거래 담당 부사장 니콜리아 샤프너(Nikolia Schaffner)는 "전자상거래 화물의 평균 가치는 15~18달러 수준이며, 설령 20%의 세금이 부과되더라도 소비자들이 이를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제네타(Xeneta)의 항공화물 책임자인 니얼 반 데 와우(Niall van de Wouw)는 "중국의 전자상거래는 디미니미스 규정을 악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저렴하고 빠른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형성된 것"이라며, 관세 부과 이후에도 여전히 소매점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 카고프레스 & cargopres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