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neta, “미국 대 중국 관세 압박 불구 전자상거래 수요 위축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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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2.06 16:18   수정 : 2025.02.06 16:18

 
올해 1월 글로벌 항공화물 수요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2%에 그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최근 월간 데이터를 분석 발표한 시장 분석업체 제네타(Xeneta)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 정책과 이에 따른 무역 갈등이 항공화물 시장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당장에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네타의 항공화물 최고 책임자 나이얼 반 더 와우(Niall van de Wouw)는 1월 수요 둔화가 조기 춘절 연휴로 인한 중국발 물동량 감소 때문이며, 여전히 2025년 항공화물 시장 성장률을 4~6%로 유지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 관세 정책이 초래할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존 2025년 시장 전망을 유지하는 스텐스를 가져갔다.
 
그는 "미국의 관세 조치와 이에 따른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의 대응이 시장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지만, 이는 협상의 일환이며 장기적인 무역전쟁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항공화물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 중 하나인 중국발 전자상거래 수요는 미국의 ‘디미니미스(De Minimis) 면세 조항’ 폐지 논의에도 불구하고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제네타에 따르면, 2024년 중국발 전자상거래의 미국 수출 물량은 전체 글로벌 판매량의 25%를 차지했으며, 미주 노선 항공화물 용량의 50% 이상을 채웠다. 디미니미스 면세 조항 폐지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내 통관 지연과 비용 증가 등의 운영상 차질이 발생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소비자 수요가 급감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반 더 와우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이미 이러한 규제 변화를 예상하고 있었으며, 비즈니스 모델이 쉽게 붕괴되지 않을 것"이라며, "가격이 소폭 상승할 수는 있어도 여전히 미국 내 소매점을 통한 구매보다 저렴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소비자들이 가격보다 배송 지연을 더 중요하게 여길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결론적으로 중국발 전자상거래 소비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여전히 항공화물 시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단기적인 규제 변화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지만, 구조적인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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