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전쟁』항공화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2) ... 이커머스 수요 타격 제한적 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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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2.06 15:55   수정 : 2025.02.06 15:56


니어쇼어링 공급망 포기는 불가능
아마존 포함 미국 이커머스도 타격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무역 시장이 당장 큰 변혁을 예고하는 가운데, 물류 공급망의 첨병인 화물운송 시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물류시장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두고 볼 필요가 있다”는 전제하에 과연 많은 언론들의 분석과 전망처럼 물류 공급망 시장에서의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고 불황의 길목으로 들어설 것인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기류도 적지 않다.
 
일단 미국의 캐나다 및 멕시코 때리기로 시작된 관세 부과 조치는 일단 1달 유예가 결정되었지만, 시장이 알고 있던 니어쇼어링 추세와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멕시코의 경우 전임 바이든 정부의 디-리스킹(de-risking)정책의 수혜를 받아 많은 해외 기업들이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인건비와 운송비 경쟁력을 이유로 멕시코 진출을 크게 늘려 왔다. 중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트럼프 정부가 멕시코에 관세 압박을 가하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이른바 중국의 우회 수출도 막겠다는 것이다.
 
당장 주요 언론들은 멕시코 진출기업들이 관세 부담이 증가하면 멕시코에서의 생산 유지와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을 고민할 수 밖애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만 미국 시장으로 이전에 대해서는 물리적 경제적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경제 전문가는 “아무리 관세가 높아도 100%에 이르지 않는다면 몰라도, 미국으로 공장 이전은 높은 인건비 부담으로 실현 가능성이 없다. 차라리 관세를 부담하고 멕시코에 머무는 것이 더 이익이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다른 전문가 역시“미국이 주요 무역 파트너들과 전쟁을 벌이는 것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미국으로 제조업을 이전하는 것은 높은 비용과 기존 해외 제조업 기반의 규모를 고려할 때 물리적로나 시간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적지 않다. 스티브 라마르 미국 의류·신발협회(AAFA) 회장은 이번 관세 조치가 "인플레이션으로 지친 경제에 막대한 비용을 추가로 유발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상호 관세 보복이 미국 농업과 제조업에 필수적인 수출을 저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항공화물 협회인 AAFA의 정책 담당 수석 부사장 네이트 허먼도 "스마트한 무역 정책과 강력한 무역 파트너십을 위한 헌신이 필요하다"며 관세 완화와 무역 선호 프로그램의 갱신을 촉구했다.
 
일부에서는 당장의 미국이 중국을 억누르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물류는 막는다고 막아지는 것이 아니라며, 공급망 보안과 경제 성장이 급격히 악화될 것이고 동시에 이로 인해 역으로 중국이 더욱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의 필요성이 다시금 부상하면서, 기업들은 새로운 무역 환경에 대비해 다양한 공급 및 조달 전략 수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더욱 까다로운 규제와 추가 서류 작업, 그리고 통관 시간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단순히 비용적 측면만을 고려한다면, ‘알테쉬’는 최소면세기준 폐지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원가 대응력이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물류 컨설팅업체 Ti의 CEO 존 매너스-벨(John Manners-Bell)은 "테무(Temu), 쉬인(Shein), 아마존(Amazon)과 같은 리테일러들은 이미 대비하고 있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는 단지 시행 시기를 몇 달 앞당긴 것 뿐"이라며 "향후 수입업자들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대량 구매 후 미국 내 창고에서 유통하는 모델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내에서 3자 물류(3PL) 업체를 활용한 통관 및 창고 운영이 증가하고, 관세 유예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사례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해 연말부터 미국 재고물량이 늘어난 이유중 하나는 이미 테무가 미국 내 창고에 중국 판매자들의 재고를 보관하도록 유도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트렌드는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뮨제는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많은 시장 전문가들은 ”이미 온라인 저가 구매 수요는 트랜드로 자리잡았으며, 관세 비용 상승만으로 소비자가 주문을 포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예상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당장 전자상거래 수요가 타격을 입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중간의 협상 결과에 따라서 그 여파가 그리 오래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특히 중국발 이커머스 제한과 규제는 아마존과 같은 미국 기업들에게도 타격을 입힌다는 점에서 미국의 압박이 제한적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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