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riff War』트럼프 관세 전쟁 선포 불구 미-멕시코 국경 무역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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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2.03 15:50   수정 : 2025.02.03 15:50

진출기업들, 공장 철수 이전 계획없어 ... “언론 호들갑, 관세도 교역량 막지 못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북미 3개국 간 무역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토요일(1일) 행정 명령을 통해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추가적으로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캐나다산 에너지 제품에 대해서는 10%의 관세만 적용된다. 이들 국가에 대한 관세 조치는 오는 4일(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현지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관세 조치가 미국을 중심으로 멕시코 및 캐나다 국경간 무역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관세 부과가 시행될 경우 제품가 및 비용 상승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겠지만, 기존 진출 화주기업들이 공장을 철수하거나, 이전하는 등의 극단적인 방향으로 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텍사스주 라레도에서 활동중인 3PL 물류기업 관계자는 “현재 고객들의 움직임을 보면 대부분 성장과 확장, 신규 시장 개척, 혹은 생산 능력 증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물류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멕시코 내 생산시설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가 발표된 이후에도 라레도의 국경 간 무역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으며, 정치적 이슈와 관계없이 평소와 같은 업무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현지 매체들의 보도이다. 일부 기업들은 “언론들이 너무 호들갑을 떨고 있다. 멕시코 진출 기업들은 미국에서의 생산보다는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용적 측면에서 멕시코 생산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주요 교역국인 멕시코와 캐나다의 교역 규모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통계 자료를 보면,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과 멕시코 간 무역 총액은 7,760억 500만 달러로, 전년동기비 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총액은 6,990억 달러로, 전년동기비 2% 감소했다.
 
역설적으로 지금 미국과 멕시코간 국경 무역은 관세 문제보다는 인프라 문제가 더욱 큰 관심사이다. 미국 텍사스 관문인 라레도 지역은 매일 1만 6,000~1만 8,000대의 트럭이 국경을 통과하는데, 도로 혼잡과 연결 고속도로 부족으로 물류 이동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한편, 미국 기업들의 멕시코에 대한 투자 진출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도 글로벌 식품 기업 네슬레(Nestle)는 향후 3년간 멕시코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미국 인디애나주에 본사를 둔 폴라 리징(Polar Leasing Co.)은 텍사스주 템플(Temple)에 12,800제곱피트 규모의 신규 물류 허브를 건설 중이며, 독일 산업 장비 제조업체인 지만 홀브리카(Ziemann Holvrieka)는 멕시코 북부 라모스 아리즈페(Ramos Arizpe)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해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 및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북미 지역의 물류 및 생산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관세 이슈에도 불구하고 국경 간 무역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현지 시장관계자들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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