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 중인 관세 정책과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이 아시아 무역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을 초래하며, 특히 인도의 항공화물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무역 및 공급망 전문가들은 인도는 최근 몇 년간 전자 및 첨단 기술 제조업에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중요한 생산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미국 정권 교체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중 갈등의 여파로 일찍부터 인도는 애플의 아이폰 조립을 맡은 폭스콘(Foxconn)과 페가트론(Pegatron)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 인도의 성장 잠재력을 기반으로 생산 및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인도에서 생산된 아이폰의 수출액은 128억 달러로 전년 대비 42% 증가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중국의 주요 원자재 및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인도 산업은 최근 중국의 수출 통제 조치로 인해 큰 위기에 직면했다. 중국이 리튬이온 배터리, 반도체 등 핵심 부품에 대해 수출 제한을 가하면서, 인도의 스마트폰 조립 및 전기차(EV) 생산 산업은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이는 인도가 항공화물을 통한 원자재 공급 다각화를 추진하는 데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이같은 상황은 인도의 항공화물 시장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항공화물은 전자제품,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주요 운송 수단으로, 생산 차질로 인한 물동량 감소는 항공운송 업계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국의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대체 공급처를 찾아야 하는 인도 제조업체들이 원자재 및 부품을 유럽, 동남아시아, 미국 등에서 수입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 항공화물 운송의 수요가 단기적으로 증가할 가능성도 있지만, 운송 경로 변경과 비용 상승으로 인해 물류 효율성이 떨어지고, 항공사와 화물운송업체들이 이 상황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은 인도가 대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데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인도가 글로벌 제조 허브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동시에, 자국 내 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항공화물을 통한 원자재 수입 경로를 확대하고, 새로운 생산 유치 정책을 통해 투자 환경을 개선하며,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항공화물 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인도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노선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화물 처리 및 운송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은 인도 항공화물 시장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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