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노사간 합의로 최종 마스터 계약을 2025년 1월 15일로 연기한 미국 동부 항만 노동자들의 파업 가능성이 100%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노사 양측은 항만 자동화 이슈를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오는 1월 15일 파업 가능성이 100%에 달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최근 SNS를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노조측의 입장을 지지하는 내용의 발언을 올리면서, 사실상 사측인 USMX이 협상에서 주도권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입장을 근거로 “파업 100%”로 전망을 급선회 했다. 다만 이번 파업은 단 5일간만 지속될 것인데,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일이 20일 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노동부 장관으로 지명한 로리 차베스 데리머(Lori Chavez-DeRemer)는 친노동 성향의 인물이며, 트럼프의 정치적 기반 역시 항만 노동자들과 같은 블루칼라 계층이다. 이처럼 트럼프는 이미 ILA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파업 이후 취임일을 기점으로 파업을 종식시키는 드라마틱한 연출을 만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ILA에 대한 트럼프의 지지는 그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와도 일맥상통한다. 항만 노동자들이 외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트럼프가 이들을 지지하는 것은 그의 정치적 노선에 부합한다는 평가이다.
현지 시장 전문가는 "파업이 트럼프의 취임 5일 전에 시작된다면, 트럼프는 취임과 동시에 '문제를 해결하는 영웅'으로 나설 것이다. 그는 해운사들에게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장 전문가도 "고용주 측인 USMX가 이 싸움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 어떤 방식으로 패배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을 뿐이다.“라고 지적하면서, 다만 기본운임 인상이나 할증료 도입으로 시장 플레이어들에게 노조의 승리(?)가 결코 글로벌 물류 공급망 시장에 유리하지 않음을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아시아 출발 미주항로에서 해상 컨테이너 운임은 노조 파업 우려와 관세 이슈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아시아 간 태평양 횡단 해상운송 서비스의 컨테이너 운임은 12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12월 17일 마감된 주간 기준 Freightos Baltic Index에 따르면, 아시아-미국 서부 항로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당 10% 상승해 4,301달러를 기록했으며, 아시아-미국 동부 항로는 13% 상승하며 FEU당 5,81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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