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 “4분기 항공화물 시장 강한 성장세”... 내년 성장률 6% 다소 둔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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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12.13 15:25   수정 : 2024.12.13 15:25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분기 항공화물 시장은 "아주 강한 성장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 성수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세가 2025년에도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IATA 글로벌 화물 미디어 데이에서 경제학자 기슬레인 랭(Ghislaine Lang)은 “전자상거래의 급성장과 해운의 반복적인 혼란으로 인해 2023년 중반부터 수요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2년에 수요가 급감했던 항공화물 산업이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IATA는 2024년 화물 톤 킬로미터(CTK)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두 배인 11.8%로 상향 조정하며 “사상 최대 항공화물 수요”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률은 지난 2023년이 전반적으로 약세였던 시장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성장률 강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IATA는 보고 있다. 더욱이 2025년에는 성장률이 6%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화물 용량(capacity)도 2024년 9.6% 증가에 이어 2025년에는 6.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기반으로 항공화물 수익률(yield)은 2024년에도 여전히 2019년 대비 약 50%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10월에는 전년 대비 11% 상승했다. 이는 아시아 및 중동발 유럽·미주행 서향 노선에서의 높은 요율 상승이 주도했으며, 반면 대서양 횡단 노선과 기타 주요 노선의 경우 작년보다 낮은 요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수익률 상승 배경에는 전자상거래 수요 급등과 주요 화주들이 해상운송에서 항공 또는 SEA & AIR 등으로 모달 전환을 하면서 기존 전통적 항공화물 수요자들과 제한된 용량을 놓고 경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따라 오는 2025년 항공화물 시장은 전자상거래를 주요 성장 동력으로 성장이 예상되지만,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과 기존 화주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되며, 이는 항공사들의 수익률 유지와 시장 안정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IATA는 “2025년 말까지 항공화물 수익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 대비 약 3분의 1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전자상거래와 해운 대체 수요가 항공화물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평가했다.
 
IATA는 2024년의 기록적인 성장은 항공화물 시장의 회복력을 보여주지만, 2025년에는 다소 둔화된 성장세와 함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시장 변화와 전략적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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