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폴공항 항공기 운항 제한 조치에 화물 운송업계 “우려”... 운항횟수 47만 8천회 제한에 반발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4.12.11 12:26   수정 : 2024.12.11 12:26
 
네덜란드 정부가 스키폴 공항의 항공기 운항 횟수를 내년부터 47만 8천 회로 제한하기로 결정하면서 화물 운송업계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공항 소음 감소를 목표로 하지만, 화물 운송업계는 그로 인한 부정적 파장을 강조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화물전용기 운영사들은 항공사들이 사용하지 않은 슬롯을 활용해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운항 횟수가 줄어들면 사용할 수 있는 슬롯 수가 감소해 화물기 운항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는 화물 운송업계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화물기 운영업체 관계자는 “운항 제한은 여객 항공사보다 화물기 운영사에게 더 큰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 “슬롯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소규모 화물기 운영사들은 시장에서 퇴출당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화물운송은 네덜란드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스키폴공항은 유럽의 주요 화물운송 허브로 자리 잡고 있어, 이번 운항 제한은 글로벌 공급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화물기의 운항 감소는 화물 처리량 감소로 이어지며, 이는 지역 경제와 일자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다.
 
항공화물 시장 전문가들은 “항공 화물은 고부가가치 물품 운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운항 제한은 이러한 물품의 운송 비용을 증가시키고, 물류 지연으로 인해 기업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네덜란드 정부는 소음 감소를 이유로 운항 제한을 추진하고 있지만, 업계는 이를 달성하는 다른 대안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더 조용한 항공기 사용 확대와 같은 기술적 접근법이 운항 제한보다 더 효과적이면서도 산업계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소음 감소라는 목표를 지지하지만, 정책은 신중하게 설계되어야 한다. 지금과 같은 방식은 균형적이지 않으며 산업과 환경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스키폴 공항의 운항 제한 조치는 환경적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일 수 있다. 하지만 화물 운송업계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대안적 접근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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