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부·걸프 항만 파업 가능성 고조 … 항만 자동화 갈등 심화, 1월 파업시 장기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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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12.05 13:40   수정 : 2024.12.05 13:40
 
미국 동부와 걸프 해안 항만의 노사 갈등이 자동화 문제로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월 임금에 대한 잠정 합의로 3일간의 항만 폐쇄 사태는 일단락됐으나, 미국항만노조(ILA)와 고용주 연합(USMX)은 자동화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 마스터 계약의 협상 시한이 내년 1월 15일까지 연장된 상황이다.
 
USMX는 "현대화와 신기술 도입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자동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신기술은 기존 터미널의 처리 능력을 배가시키고, 더 높은 임금과 추가 보너스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ILA는 자동화 도입이 "일자리와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ILA 부회장 데니스 대깃은 "신기술 조항에 따라 고용주가 장비 도입 120일 전에 통지하도록 되어 있으나, 이후에는 노조와의 협의 없이 자동화를 추진할 수 있는 허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지 포워더들은 사실상 휴전 상태인 양측 갈등이 깊어지면서 내년 1월 파업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번에 파업이 시작될 경우 이전보다 훨씬 장기화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점 때문에 글로벌 컨테이너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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