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화물 시장, 남미 수요 성장성 주목하기 시작했다 … 전자상거래 폭발적 증가세로 인프라 확충 진전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4.12.05 13:25   수정 : 2024.12.05 13:25
 
최근 남미 지역의 항공화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는 전자상거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요 공항과 물류 기업들이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브라질, 우루과이 등 주요 시장에서의 변화가 두드러지며, 글로벌 포워더 및 중국 및 한국 등 극동지역 물류 업계에서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조빔 국제공항(RIOgaleao)은 내년 초 글로벌 전자상거래 대기업의 입점을 준비하며 1,000평방미터 규모의 창고를 준비중이다. 심지어 추가적인 수요를 대비해 인근 창고를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까라스코 국제공항(LACC)은 올해 초 Temu 플랫폼의 진출로 예상치 못한 물량 증가를 경험했다. 이로 인해 최종 배송 업체와 세관 처리에서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공항은 전자상거래 플랫폼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이미 해당 공항은 구 여객 터미널을 화물 시설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내년 초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항공사들도 가만히 있지 않고 있다. 남미 지역은 전자상거래와 항공화물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아시아 시장으로 화물기를 재배치하려는 관련 국가들의 항공사들로 인해 화물 운임이 상승하고 있다. 카타르항공, 마틴에어, 카고룩스 등 주요 항공사들이 남미에서 화물기 운항을 줄이고 아시아로 초점을 옮기면서 LATAM Cargo와 같은 현지 항공사들이 이 공백을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LATAM Cargo는 브뤼셀을 주요 유럽 허브로 지정하고 주당 12회 화물기를 운항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터키항공(Turkish Airlines)은 이스탄불에서 마이애미를 거쳐 남미로 화물을 연결하는 새로운 노선을 개설하며, 아비앙카(Avianca)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남미 화물 시장은 전자상거래 외에도 제약, 자동차 부품, 농산물 등의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특히 몬테비데오 공항은 GSK와 협력해 백신을 브라질과 칠레로 공급하는 물류 허브로 성장 중이다. RIOgaleao는 GE Aerospace의 엔진 정비 시설로 인해 항공기 엔진 및 부품 물량도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한편 남미 지역이 치처럼 전자상거래와 특수화물 수요 증가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많은 글로벌 포워더들은 현지 투자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운임 상승 추세와 전자상거래 시장 수요 급등세, 그리고 기존 제약 및 농산물 물류 서비스를 위한 허브화 전략이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항공화물 시장의 관계자는 “이제 중남미 시장은 막연한 성장 잠재력보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시장이 될 것이다. 과거 베트남과 인도 시장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포워더들 역시 적극적인 진출 전략을 마련해야할 시점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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