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중남미 컨 항로 ‘Front-loading’본격화 조짐 ... 중국 춘절 전 수요 급등 전망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4.12.05 13:12   수정 : 2024.12.05 13:13
 
중남미 및 멕시코를 향한 컨테이너 선사들은 최근 중국과 한국을 출발해 멕시코 등으로 향하는 극동/중남미 항로 선복 예약이 이미 꽉차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멕시코를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는 near-shoring 추세에 더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새로운 관세 부과 우려로 인해 미리 선적을 앞당기는 이른바 Front-loading이 가속화된 데 따른 것이다. 동시에 1월 중국 춘절을 앞두고 많은 화주들이 전통적인 패턴에 따라 물량을 서둘러 이동시키려는 움직임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국과 중남미 구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26만3,400TEU로 전년동기비 24% 증가했다. 이 중 멕시코는 8만9,300TEU로 29% 증가해 전체 물동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다. 주요 수출품목은 자동차, 전자제품, 화학제품 등이다.
 
한국 시장 기준 중남미의 주요 교역국은 멕시코가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칠레, 페루, 브라질인데, 대중남미 수출은 19만 6,300TEU로 35% 증가했으며, 수입은 6만7,100TEU로 소폭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아시아-중남미 노선의 해운 운임이 올해 초부터 상승세를 보이다가 최근 조정되기는 했지만, 선사들 입장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에 따르면 상하이-산토스 노선의 운임은 지난주 5,346달러/FEU로 집계되어 전주 대비 2% 상승했지만, 11월 1일의 6,359달러/FEU보다는 낮아졌다.
 
한국종합컨테이너운임지수(KCCI) 역시 한국-중남미 동부 해안 운임이 평균 6,021달러/FEU로 전주 대비 2% 하락했으며, 서부 해안 운임은 평균 3,807달러/FEU로 1% 감소했다고 밝혔다.
 
물론 중국-멕시코 서해안 노선은 아직 성숙하지 않은 시장으로, 중국-미국 서해안 노선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등 변동성이 크지만, 중국-멕시코 노선은 화주들에게 점점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예측 불가능한 운임 지출이라는 리스크를 동반하는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중남미 및 멕시코를 향한 프론트로딩 현상은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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