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화물 시장, 성수기 끝났지만, 연초까지 낙관적 흐름 보일 듯” ... 이커머스 수요 내년 초 까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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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12.04 14:19   수정 : 2024.12.04 14:19
 
절정의 성수기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지만,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의 관심은 앞으로의 12개월로 옮겨가고 있다. 시장 플레이어들에게 올해는 만족스러운 성수기는 아니였지만, 최근 부정적 동향에도 불구하고 내년 초까지는 바쁜 출발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인상과 전자상거래 소포 급증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미국의 디미니머스(de minimus)에 대한 단속 강화가 예상되면서 전자상거래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CEVA와 Dimerco와 같은 포워더들은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EVA 로지스틱스 관계자는 "전자상거래는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며 강한 수요와 높은 요율을 뒷받침할 것이다. 미국의 정책 변화가 발생하더라도 시행에는 시간이 필요하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현실적으로 내년 3분기 후반에야 그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어도 2025년까지는 여전히 강한 항공화물 시장이 유지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대선으로 시장 환경에 잠재적 변화가 있겠지만, 전자상거래는 낮은 무관세 기준을 가진 다른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항공 화물에 대한 강한 수요를 유지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다른 한편 대만 포워더 디메르코 역시 미국에서의 관세 변경이 내년 2~3월 중 시행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앞서 (밀어내기)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계자는 "기업들은 더 높은 관세로 인한 재정적 영향을 피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비용 증가를 완화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향후 2~3개월 동안 재고를 늘릴 가능성이 큽다고 보여진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기업들의 사전 대비가 항공 및 해상 화물 활동의 급증을 초래할 것이며, 기업들이 새로운 관세 시행 이전에 상품을 수입하려는 움직임이 물류 네트워크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기적으로 관세 회피를 위해 기업들이 중국 외 지역으로 생산지를 이동시키는 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특히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와 같은 동남아 국가들이 주요 수혜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이들 대체 수출지역에서의 생산 일부는 원산지 증명서를 발급받아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중국에서 이들 지역으로의 원자재 수출도 생산 이동과 함께 증가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또한, 동남아 국가들은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화물의 주요 환적 허브로 대만, 홍콩, 한국, 일본을 계속해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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