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초기 관세 정책에서 인도가 제외된 점이 인도 물류 업계와 수출업자들에게 희망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발표에서 중국, 멕시코, 캐나다를 겨냥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해 인도 정부 및 수출기업들이 내심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이는 수요 둔화에 직면한 인도 수출 시장과 미국 동부 해안 무역 노선을 확대한 컨테이너 선사들에게 긍정적인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미국은 최근 몇 년간 인도의 최대 교역국으로 자리 잡았다. 2023-24 회계연도 기준, 인도는 미국에 약 775억 달러 규모의 상품을 수출했고, 수입은 약 422억 달러에 달했다.
결국 선진국 글로벌 수입업체들은 중국 공급업체의 대안을 모색함에 따라 인도는 공급망 다변화에서 실질적인 이익을 얻고 있다. 특히 전자제품 제조업 분야가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가시적인 결과로는 애플의 아이폰 생산 규모는 4월부터 10월까지 약 1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애플은 인도 내 생산 역량 강화를 계속 추진 중이다. 핀란드의 HMD 글로벌(Nokia 스마트폰 제조업체) 역시 중국 내 사업을 축소하고 인도 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인도 대기업들도 전자제품 생산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타타 그룹은 최근 대만 페가트론(Pegatron)의 인도 생산 공장 60% 지분을 인수했으며, 연간 500만 대의 아이폰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는 타타 그룹이 지난해 대만 위스트론(Wistron)의 인도 제조 사업을 약 1억 2,500만 달러에 인수한 데 이은 또 다른 대규모 투자다.
여기에 더해, 방글라데시가 여러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글로벌 바이어들이 새로운 소싱지를 찾고 있는 가운데, 인도의 의류 수출업체들이 이를 기회로 삼고 있다. 실제로 10월 인도 의류 수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으며, 9월과 8월에도 각각 17%, 12% 증가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바이어들이 중국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는 국제 바이어와 대형 브랜드들에게 선호받는 소싱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인도는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중심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가고 있다. 이는 향후 인도 물류 및 제조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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