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멕시코와 캐나다산 모든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1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표로 글로벌 물류 시장과 공급망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는 일반적인 우려와 상반되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Truth Social에 게시한 글에서 이번 관세 정책이 펜타닐과 같은 불법 마약의 유입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이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기존 관세 외에 10%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도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하며, “특히 펜타닐 등 마약과 불법 이민자 유입이 중단될 때까지 이러한 조치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은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지난 2023년 기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된 자동차 및 경량 차량 제조 관련 수입 규모는 약 1,092억 달러에 달하기 때문이다.
미시간주립대학 공급망 관리 교수 제이슨 밀러는 “자동차 산업이 관세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수입 비용이 약 2,500억 달러로 증가하면서 자동차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수입업체들이 비용 상승을 흡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동차 가격 상승은 소비자 물가 상승을 초래하고, 이로 인해 자동차 판매가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아울러, 이번 관세 부과 일정이 2025년 1월 20일로 예고되면서, 화주들은 관세 시행 이전에 물량을 선적하기 위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할 수 있는데, 중국에서 미국 서해안 항구까지의 운송 시간이 약 2주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선적은 1월 첫 주에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현재 약화된 해상 운임 시장에 단기적으로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관세 효과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 미국 항공화물운송협회(US Airforwarders Association)는 관세가 펜타닐 유입을 차단하는 데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모든 화물을 검사할 수 없으며, 마약은 주로 육로를 통해 밀반입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 2020년 체결된 미-멕-캐 협정(USMCA)의 무관세 무역 환경 유지 목표와 상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멕시코와 캐나다가 이 문제를 강력히 반발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유통 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반대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전국소매연맹(NRF)과 같은 단체들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반대하기 위해 강력히 로비에 나설 수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추진에 큰 어려움을 초래할 것으로 보는 주장도 있다.
한 전문가는 “전형적인 트럼프 대통령 방식이다. 일단 협상을 위한 카드로 관세를 들고 나왔지만 당장에 이것이 통할지 불분명하다. 더욱 주목할 점은 중국에 대한 관세 비율이 추가 10%라는 점이다. 당초 예상보다 약한 수준이고, 아마도 이는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하기 위한 것임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카고프레스 & cargopres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
NEWS - 최신 주요기사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